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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상폐 전 공개매수가에…개미들 격한 반발

SBS Biz 이민후
입력2025.12.16 11:25
수정2025.12.16 11:42

[앵커]

이마트가 최근 상장 계열사인 신세계푸드 주식을 전량 매수하고 자진 상장 폐지한다는 계획을 내놨죠.



이에 어제(15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는데, 투자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민후 기자, 반발 이유가 뭡니까?

[기자]

이번 공개매수가는 신세계푸드 자산가치의 0.59배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마트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4만 8천 120원은 최근 3개월 주가에 20% 안팎의 할증을 붙인 건데요.

정작 NH투자증권을 통해 주식을 산 개인투자자 1천 774명의 평균단가는 지난 12일 기준 6만 8,000원대로 공개매수가를 웃돈 금액입니다.

KB증권을 통해 산 투자자들의 평단도 7만 2,000원대로 집계됐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신세계푸드에 대한 공개매수가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며 반발에 나선 상황입니다.

이마트는 공개매수가와 관련해 "최근 2년 내에 주식을 취득해 현재까지 보유 중인 대부분의 잠재적 청약 주주들에게 원금 회수 및 수익 실현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최근 주가보다는 높지만 그간 누적된 하락세를 반영하진 못헀다는 건데, 증권가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9월 "대량생산 역량을 활용한 베이커리 사업 확대, 노브랜드버거(NBB) 가맹 사업 확대로 성장을 모색해 나갈 전망"이라며 "내년 기준 PER은 4.9배, PBR은 0.4배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IBK투자증권은 같은 달 '단체 급식 사업부' 매각과 관련해 "투자자금 확보를 통해 인프라 및 경쟁력을 확대할 경우 차별적인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목표가를 5만 8천 원으로 제시했습니다.

iM증권은 지난 7월 "부문별 마진 추가 개선에 초점을 둔 사업부별 전략 방향성이 영업실적으로 가시화되는 부분이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 원으로 제시하고 투자 의견을 '매수'로 냈습니다.

한편, 이마트는 공개매수신고서에서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에도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신세계푸드를 100%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주주들과의 갈등이 예상됩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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