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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남북대화 난항…北, 南과 개선 실익 미미하다 볼 것"

SBS Biz 김완진
입력2025.12.16 11:14
수정2025.12.16 11:17

[국립외교원 (국립외교원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정부가 내년 대북 대화 재개 추진 등 한반도 평화 공존 프로세스 본격화를 시사했지만, 남북대화 재개가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국립외교원 전봉근 명예교수와 이상숙 교수는 16일 발간된 '국립외교원 2026 국제정세전망'에서 "북한은 국내정치에 집중하며 적대적 두 국가론을 지속하고 북러 관계를 강화하면서 남북대화를 외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습니다.
   
이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에서 미국에 대한 대화 여지는 남겨뒀으나 남북대화 가능성은 배제한 점을 토대로 "북미 대화 및 접촉이 재개되더라도 상당 기간 남북대화의 재개는 용이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내년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협상이 공전할 것으로 예상되어서 북한이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한 실익이 크지 않다고 평가할 가능성이 크다고도 내다봤습니다.
   
다만 북미대화 재개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이 이뤄진다면 이를 활용한 한국 정부의 남북대화 재개 노력은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美, 북미 대화 위한 노력 수위 높일 것"
반면 북미 대화를 위한 노력 수위는 미국이 더욱 높여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국립외교원 민정훈 교수는 "한미 양국 협력을 토대로 북미 정상외교 재활성화 및 북미 관계 개선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 교수는 트럼프의 여러 '러브 콜'에도 북미 회동이 성사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회담에 복귀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 등으로 미뤄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의지가 있으며, 대화에 나설 여건이 마련된다면 회담장에 복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한미가 김 위원장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는 구체적 여건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내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전후해 북미 정상 회동이 성사될 수 있도록 한미가 소통과 협력을 증대해 나갈 걸로 봤습니다.
   
이를 위해 한미가 북한을 대화로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마련할 것이며, 북미가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비핵화 방안을 구체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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