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10월 통화량 41조1천억원 증가…“수익증권·정기예적금 중심 유입”

SBS Biz 이한나
입력2025.12.16 10:35
수정2025.12.16 12:02


투자 대기성 자금 등이 단기 금융상품에 유입되면서 10월 통화량이 40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6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10월 평균 광의 통화량(M2·평잔)은 4,471조6천억원으로 전월보다 0.9%(41조1천억원)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 9월(0.7%, 30조3천억원 증가)보다 증가 폭과 증가율이 모두 확대된 수준입니다. 10월 M2는 9월 4,430조5천억원에서 4,471조6천억원으로 늘었습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인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에도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비교적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됩니다.

상품별로는 수익증권이 31조5천억원,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9조4천억원 각각 증가하며 통화량 증가를 주도했습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24조1천억원), 기타 금융기관(+20조4천억원), 기업(+2조5천억원) 등에서 유동성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인 M1(평잔)은 1,332조8천억원으로 전월보다 0.2% 증가했습니다.

한편 한은은 IMF 통화금융통계 개정 매뉴얼을 반영해 통화지표 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개편안에 따르면 가격 변동성이 큰 비(非)머니마켓펀드(Non-MMF) 수익증권은 광의통화(M2)에서 제외되고, 초대형 IB의 발행어음과 발행어음형 CMA 등 통화성이 높은 상품은 M2에 새로 포함됩니다. 아울러 통화통계의 경제주체 분류를 국민계정체계와 정합성이 높도록 조정하고, 편제 방식도 일부 개선될 예정입니다.

개편 결과는 오는 12월 30일 공표되며, 내년부터 1년간은 개편 기준 M2와 현행 M2를 병행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나다른기사
'금리 동결' 금통위원들 "환율·집값 유의…경기 시급성은 줄어"
4000선 무너졌다…AI 거품론·中 경기 우려 직격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