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 삶만 팍팍?…빚부담 청년들 10명 중 3명 번아웃
SBS Biz 김성훈
입력2025.12.16 10:05
수정2025.12.16 18:49
[자료=국가통계원 '청년 삶의 질 2025' 보고서.]
청년의 가구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전체 가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거비 부담 역시 일반가구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원은 오늘(16일) 청년의 삶의 질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청년 삶의 질 2025' 보고서를 처음 발간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건강, 여가, 고용·임금, 신뢰·공정, 주거 등 12개 영역 62개 지표로 구성돼 청년의 삶이 어떠한 지를 전반적으로 보여줍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청년 가구의 빚 부담은 전체 가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년 가구주 가구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구 부채총액의 비율인 '가구부채 비율'은 2023년 기준 172.8%로, 전체가구의 167.8%보다 높았습니다.
국가통계원은 "가계부채의 증가는 가계의 원리금상환 부담을 높이고, 정상적인 소비지출을 제약하고 나아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청년의 가계부채는 청년의 현재 삶 뿐만 아니라 이후의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책적 관리 대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2023년 기준 청년 중위소득의 명목금액은 4천216만원으로, 전체 인구의 중위소득 3천757만원 보다 많았습니다.
독립하지 않고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의 경우 자신의 개인소득이 아닌 가구소득이 반영됐기 때문에 고령층이 포함된 전체 인구의 중위소득보다 높은 편이라는 게 국가통계원 측의 설명입니다.
같은 기간 청년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7.6%로, 전체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 14.9%보다 절반 가량 낮았습니다.
청년들의 주거 환경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대비 주거비 부담 정도 나타내는 주택임대료 비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청년이 16%, 일반가구의 15.8%보다 높았습니다.
주거의 질 측정의 핵심 지표인 1인당 주거면적도 청년 가구는 지난해 기준 31.1㎡ 로, 전체 일반가구의 36.0㎡ 보다 좁았습니다.
또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을 제외한 주택 이외의 거처 거주 비율도 청년 가구가 5.3%로, 일반가구의 2.2%보다 높았습니다.
취업 준비 등으로 고시원 등에 거처하는 청년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청년 인구는 모두 1040만4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20.1%를 차지했습니다.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혼자 사는 청년 비율은 25.8%로, 같은 기간 6.7%와 비교해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삶에 대한 불안감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무기력함을 느끼는 청년의 번아웃 경험률은 지난해 기준 32.3%로 나타났습니다.
10명 중 3명 꼴로 번아웃을 경험한 겁니다.
다만 2022년 33.9%에 비해선 소폭 감소했습니다.
청년 자살율은 지난해 기준 10만명 당 24.4명으로, 1년 전보다 1.3명 증가했습니다.
김진 국가통계원장은 "청년 삶의 질 측정 결과가 청년 삶과 권리 보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정책 수립에 활용되어 우리 사회 청년들의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
- 2.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3."몰라서 매년 토해냈다"...148만원 세금 아끼는 방법
- 4.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5."50억은 어림도 없네"…한국서 통장에 얼마 있어야 찐부자?
- 6.박나래 '주사이모' 일파만파…의협 "제재해야"
- 7.'눕코노미' 괌 노선 울며 띄운다…대한항공 눈물
- 8."실손 있으시죠?"…수백만원 물리치료 밥 먹듯 '결국'
- 9.일하면 189만원, 쉬어도 204만원…실업급여 '땜질'
- 10.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쳤다…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