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쳐 날개 달았다…한영FTA 개선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2.16 08:03
수정2025.12.16 08:05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 타결 이후 양국 취재진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현지시간 15일 기존 FTA엔 없던 포괄적 규범을 다수 담아 새로운 통상 협정의 틀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상에서 양국은 희토류나 요소수, 배터리 등 원자재 공급 혼란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공급망 협력 챕터를 신설했고, 1976년 체결된 별도의 한영 투자보장협정을 대체하는 투자자 보호 및 투자 촉진 규범도 도입했습니다.
국경간 데이터 이전 자유화, 온라인 소비자 보호 규범 등 디지털 신규 규범을 반영했으며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구체화했습니다.
K-컬처, K-콘텐츠의 영국 수출 확대 기반을 마련한 것도 이번 개선 협상의 주요 특징입니다. 대신 영국은 벤틀리와 같은 고급차, 금융, 보험, 법률 등 주요 서비스 부문의 한국 시장 접근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 부문장은 "K-콘텐츠에 영국은 중요한 시장"이라며 "온라인 게임을 비롯한 콘텐츠 부문 개방을 확대했고 시청각 공동제작협정을 체결해 양국 공동 제작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수출 유망 분야인 K-뷰티, K-푸드 등의 원산지 기준도 완화했습니다. 영국에 대한 화장품 수출은 2019년 이후 238.6% 늘었고 지난해 영국 주요 음식배달앱에 등록된 한국음식점은 전년보다 76% 증가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성명에서 "음식부터 TV, 음악까지 한국 문화는 영국에서 이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이번 협상 타결로 교역이 더 원활해지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는 영국 기업과 노동자들에 큰 승리"라고 밝혔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번 FTA 개선으로 금융, 보험, 법률 등 주요 서비스 부문의 한국 시장 접근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영국 정부는 이날 서비스 부문의 추가적 부양 효과를 연 4억 파운드(약 7천900억원) 규모라고 제시했습니다.
또한 벤틀리와 같은 고급차, 스코틀랜드산 연어, 영국에서 생산되는 기네스 캔맥주 등도 수혜 품목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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