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방어에 국민연금 등판?…내 노후자금 괜찮을까?
SBS Biz 윤진섭
입력2025.12.16 07:39
수정2025.12.16 07:40
[사진=연합뉴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은 국민연금공단과 총 650억달러 한도의 외환스와프 거래, 전략적 환헤지 기간을 내년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당초 한은과 국민연금이 맺은 외환스와프 계약은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었습니다.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를 하려면 국민들이 원화로 낸 보험료를 달러로 바꿔야 하는데, 외환시장에서 환전하지 않고 한국은행과 직거래하는 게 외환스와프입니다.
환율을 정하는 외환시장을 건너뛰니 국민연금의 달러 흡수가 환율을 끌어올릴 일이 줄어듭니다.
외환스와프는 1달러에 1,400원 선을 오가던 2022년 처음 100억 달러 한도로 시작했고,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650억 달러 한도로 이어갑니다.
환헤지는 더 적극적인 조치입니다.
예를 들어, 국민연금이 외국에 1억 달러짜리 빌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환율에 따라 이 빌딩의 원화 가치는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는데, 지금의 달러 가격 기준으로 고정, 즉 헤지하는 겁니다.
1달러당 1,470원에 헤지했다고 치면, 국민연금은 1,470억 원을 받는 대신 1억 달러를 국내에 푸는 효과가 생깁니다.
내년에도 해외 투자액의 최대 10%까지 전략적 환헤지할 수 있습니다.
두 조치 모두 부족한 달러를 구해오는 조치는 아니어서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또 또, 국민연금의 원칙인 '수익성'과 충돌한다는 지적도 정부가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
- 2.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3."몰라서 매년 토해냈다"...148만원 세금 아끼는 방법
- 4.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5."50억은 어림도 없네"…한국서 통장에 얼마 있어야 찐부자?
- 6.박나래 '주사이모' 일파만파…의협 "제재해야"
- 7.'눕코노미' 괌 노선 울며 띄운다…대한항공 눈물
- 8."실손 있으시죠?"…수백만원 물리치료 밥 먹듯 '결국'
- 9.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쳤다…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는?
- 10.일하면 189만원, 쉬어도 204만원…실업급여 '땜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