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득 대비 빚 부담 7분기째 줄어…코로나 이후 최저
SBS Biz 최지수
입력2025.12.16 07:01
수정2025.12.16 14:35
[연합뉴스 자료사진]
가계 소득 대비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이 7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6일) 국제결제은행(BIS)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 부문의 평균 소득 대비 빚 부담을 보여주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11.4%로 집계됐습니다.
수치만 보면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4분기 말(11.3%)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 비율은 지난 2023년 3분기 말 12.3%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9년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한 뒤 올해 2분기 말까지 7분기째 하락세를 이어왔습니다.
지난해 1분기 말(11.9%)까지는 분기마다 0.2%포인트(p)씩, 이후로는 분기마다 0.1%p씩 하락했습니다.
이 기간 가계부채가 계속 증가한 가운데, 소득 증가와 함께 대출 금리 하락, 상환 구조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됩니다.
우리나라 가계 DSR을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미국(8.0%), 영국(8.7%), 일본(7.7%) 등보다 높고, 노르웨이(21.1%), 호주(16.3%), 캐나다(13.9%) 등보다 낮습니다.
BIS 통계에 포함된 17개국 중에선 7번째 수준이었습니다.
올해 3·4분기에는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4연속 동결과 시장금리 상승 등이 DSR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한편, 우리나라 경제 규모 대비 가계와 기업의 신용 위험도를 나타내는 신용 갭의 경우 올해 2분기 말 -5.7%p로 집계됐습니다.
신용 갭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가계·기업부채) 비율이 장기 추세에서 얼마나 이탈했는지 보여주는 부채 위험 평가 지표입니다.
신용 갭이 플러스(+)면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이 장기 추세보다 높다는 뜻이고, 반대로 마이너스(-)면 낮다는 뜻입니다.
마이너스 폭이 확대될 경우 과도한 신용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 경기 침체나 신용 경색을 시사하기도 합니다.
BIS는 이 수치가 10%p를 초과하는 '경보', 2~10%p면 '주의', 2%p 미만이면 '보통' 단계로 각각 분류합니다.
우리나라 신용 갭은 팬데믹 때인 2021년 1분기 말 15.6%p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72년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한 뒤 추세적으로 하락해왔습니다.
특히 2023년 4분기 말 3.5%p에서 2024년 1분기 말 0.2%p로 하락해 보통 단계에 접어들었고, 올해 2분기 말까지 마이너스 수준을 이어왔습니다.
올해 2분기 말 수치는 지난 2006년 3분기 말(-8.7%p) 이후 약 19년 만에 최저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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