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외신 헤드라인] 비트코인, 8만5천달러대까지 밀려

SBS Biz 임선우
입력2025.12.16 05:49
수정2025.12.16 13:13

■ 모닝벨 '외신 헤드라인' - 임선우 외신캐스터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살펴보겠습니다.



◇ 비트코인, 8만 5천 달러대까지 밀려

반등하나 싶던 비트코인이 다시 고꾸라졌습니다.

8만 5천 달러 선까지 밀려났는데요.

지난 10월 고점과 비교해 보면 불과 두어달새 30% 넘게 급락한 수치고요.



코인마켓캡의 공포탐욕 지수는 밑자락에서 공포 단계에 머무를 만큼 시장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태입니다.

업계는 이번 급락세의 주요 원인으로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을 꼽고 있습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공포에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대까지 수직 낙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 실제로 앞서 일본은행이 금리를 높인 후 비트코인 가격이 평균 20% 안팎으로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던 만큼, 시장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뱅가드 "비트코인 디지털 라부부 인형일 뿐" 경고

이런 가운데 글로벌 2위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경고도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최근 큰 인기를 끈 라부부 인형에 비유하며 가치를 평가절하했는데요.

근본적인 기술이 지속적인 경제적 가치를 제공한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면, 비트코인은 그저 '디지털 라부부' 그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뱅가드가 장기 투자처에서 중요시 여기는 이자수익과 복리효과, 현금 흐름 등의 속성이 비트코인에는 전무하다는 지적인데, 주목할만한 점은, 뱅가드가 최근 자사 플랫폼에서 고객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서도, 이는 전적으로 고객의 재량이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플랫폼은 개방했지만, 회사의 하우스 뷰 자체는 여전히 가상자산에 대해 회의적임을 재확인시켜줬습니다. 

◇ 스트래티지, 퇴출설 속 나스닥 잔류

반대로 비트코인에 올인하고 있는 곳이 있죠.

빚투로도 유명한 스트래티지는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습니다.

최근 주요 지수 퇴출설이 나온 가운데 나스닥의 정기 리밸런싱에서 간신히 생존했는데요.

잔류에 성공하면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비트코인 급락으로 주가는 반토막이 난데다, MSCI는 여전히 회의적인 입장을 고수하면서, 스트래티지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재무 기업들을 벤치마크에서 제외할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터라 고민이 깊습니다.

이런 가운데에도 세일러 회장은 비트코인 추가 매입 계획을 밝혔는데, 길어지는 겨울에 스트래티지와 같은 가상자산 트레저리 전략을 꺼내든 기업들이 생존의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 JP모건, 이더리움 기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 출시

이처럼 혼란한 가상자산 시장이지만 월가의 실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JP모건이 이더리움 위에 머니마켓을 올렸는데요.

사상 첫 토큰화에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의 경계가 본격적으로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사측은 전통 머니마켓펀드에서 제공하던 선택지를 블록체인 환경에서도 그대로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면서, 해당 상품을 통해 온체인 기반 현금 관리 상품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인데요.

이번 출시는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인 지니어스법안이 통과된 이후 월가의 토큰화 행보가 빨라진 흐름과 맞물린 모습입니다.

◇ 엔비디아, 개방형 AI모델 공개…GPU '묶어두기'

분위기를 바꿔서 AI시장 이야기도 짚어보죠.

최근 구글을 비롯해 업계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엔비디아가 GPU 생태계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개방형 고성능 AI 모델과 관리도구를 공개했는데요.

네모트론3로 불리는 이 모델은, 같은 오픈소스인 메타의 라마나, 중국 딥스크와 유사하거나, 더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고 사측은 설명했습니다.

엔비디아는 관리도구 개발사인 스케드MD도 인수했는데, 이렇게 새 개방형 AI 모델을 내놓고, 관리도구까지 사들여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데에는, 최근 거세진 탈엔비디아 흐름 속, 고객들이 다른 AI 칩에 눈을 돌리지 못하도록, GPU 생태계에 묶어두기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 구리, 최고가 경신…"내년 랠리 더 간다"

주춤하나 싶던 구리 가격이 다시 또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올해 수차례 신고가를 찍었는데, 내년에도 랠리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씨티그룹은 구조적 공급부족과 함께, 특히 미국의 사재기가 계속되는 점에서, 내년 톤당 가격이 1만 5천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봤고요.

성층권을 뚫고 올라 신기록을 찍을 것이란 표현까지 썼습니다.

다른 월가 애널리스트들 역시 최근 국면이 관세 우려로 마치 터보 엔진이 달린 듯 가속화됐다고 평가했는데, 내년 상반기 가격과 수급 긴축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외신 헤드라인이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선우다른기사
[외신 헤드라인] EU,'2035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철회
[글로벌 비즈 브리핑] 190조 상호관세 폭탄 터지나…美 대기업들, 줄줄이 환급 소송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