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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는 AI 거품론…CDS 신용부도보험 판매 급증

SBS Biz 최지수
입력2025.12.16 05:49
수정2025.12.16 06:18

[앵커]

'AI 거품론'이 다시 부각되면서 부도에 대비한 보험 상품인 신용부도스와프, CDS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I 거품론을 제기하던 마이클 버리도 거품이 언제 터질지 시점을 모른다며 경고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최지수 기자, 미국 테크기업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 거래가 급증했네요?

[기자]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테크기업에 연계된 신용부도스와프, CDS 거래량이 올해 9월 초보다 90% 급증했다고 미 예탁결제원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CDS는 업황 악화를 대비해 '보험' 역할을 하는 파생상품으로, 기업이 부도를 냈을 때 자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데요.

주요 기업들이 거금을 들여 AI 데이터센터를 늘리면서 신용 위험 우려가 커지자 투자자들이 채무 불이행에 대비하면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데이터센터 투자로 수십억 달러 부채를 조달한 오라클과 코어위브에서 증가세가 나타났고 메타도 10월 300억 달러 채권을 발행한 뒤 CDS 거래가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메타, 아마존, 알파벳, 오라클 등 4개사가 올해 가을 AI 프로젝트를 위해 융통한 자금만 우리 돈으로 130조에 달합니다.

또 AI 기술주 성장 둔화로 내년 미국 7대 기술주의 순이익 증가율이 18%로 예상되는데 이는 최근 4년 사이 최저치입니다.

[앵커]

유명한 공매도 투자자인 마이클 버리가 AI 거품이 언제 터질지 알 수 없다는 식의 발언을 했죠?

[기자]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자신의 유료 서브스택을 통해 "AI 거품이 언제 터질지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공급 과잉 등을 근거로 AI 거품 붕괴에 베팅하던 마이클 버리도 "설령 거품이 붕괴돼도 1~2년 뒤에나 알아차릴 수 있다면서, 지금 AI 주식을 공매도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연일 AI 거품론으로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오는 17일 예정된 마이크론 실적 발표가 AI주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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