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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울터미널 개발 본격화…오세훈 "강북 전성시대 이끌 교통허브로"

SBS Biz 류정현
입력2025.12.15 18:30
수정2025.12.15 18:32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조감도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광역교통허브 기능을 갖춘 초대형 복합시설로 거듭날 동서울터미널을 찾아 '강북 전성시대' 정책 추진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을 방문해 노후시설과 교통상황 등 현장을 점검하고, 현대화사업의 향후 추진 일정과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오 시장은 "노후화된 동서울터미널을 여객·업무·판매·문화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혁신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강북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복합교통허브를 조성하겠다"며 "교통 인프라를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해 강북이 다시금 깨어나는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세금을 사용하지 않고 공공기여로 주변 지역의 고질적 교통여건을 개선하면서 강변역과 같은 노후 기반시설을 개선하는 등 민간의 개발이득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슬기로운 개발'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은 하루 110여개 노선, 평균 1천대가 넘는 버스가 드나들며 동북지역 교통 관문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38년간 운영되면서 낡은 시설에 의한 안전 문제와 많은 인파와 버스로 인한 주변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시는 동서울터미널을 여객터미널 기능을 넘어 교통·업무·판매·문화 등 복합개발시설로 현대화할 계획을 수립했고, 지난 5월 28일 제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동서울터미널 부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습니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향후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건축허가 등 개별 인허가 및 행정절차를 거칩니다. 이르면 내년 말 착공해 2031년 완료가 목표입니다.

계획대로면 동서울터미널은 지하 7층∼지상 39층, 연면적 36만3천만㎡의 초대형 규모로 재탄생합니다.

여객터미널과 환승센터 등 터미널 전체 기능을 지하에 조성해 교통혼잡과 공기 오염을 최소화하고, 지상은 한강변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밉니다.

현재의 120% 이상 규모를 확보해 혼잡을 크게 줄이며, 공중부는 상업·업무·문화시설 등을 유기적으로 배치할 계획입니다.

특히 용적률 상향에 따른 민간 개발이득은 사전협상 제도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지역과 시민을 위한 공공시설에 투입합니다.

옥상에 한강과 서울의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해 동서울터미널 이용객은 물론 시민, 관광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합니다.

또 시민 편의를 높이기 위해 가로변에 복잡하게 설치돼 있던 광역버스정류장을 동서울터미널 지하로 이전하고, 동서울터미널과 강변북로를 잇는 직결램프를 신설해 버스 이동으로 인한 차량정체와 매연 등으로 인한 피해를 줄입니다.

이와 함께 한강∼강변역 연결 보행데크를 만들어 한강 접근성을 높이고 지하철 2호선 강변역사 외부 리모델링, 고가 하부광장 등 도심 속 녹색 쉼터 조성, 구의 유수지 방재성능 고도화도 추진합니다.

당초 시는 동서울터미널 공사 중 임시터미널 부지로 구의공원 활용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구의공원 현상유지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요구가 이어지자 자치구, 민간 사업자와 함께 임시터미널 대체부지로 테크노마트 시설을 활용하기로 계획을 바꿨습니다.

이를 위해 시는 테크노마트 관리단과 운송사업자 등 다수 이해관계자로부터 협조와 합의를 끌어냈다고 밝혔습니다.

시 관계자는 "테크노마트 지상 하역장을 임시 승차장으로, 지하 공실을 대합실로 활용하는 등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해 테크노마트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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