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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美 희토류 자석공장 설립 추진…전략자산 확보 차원

SBS Biz 류정현
입력2025.12.15 18:28
수정2025.12.15 18:28


LS전선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하며 한미 공급망 전략 자산 확보에 나섭니다.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신규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에 대한 사업 타당성을 검토 중이라고 15일 밝혔습니다. 회사는 버지니아주와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희토류 자석은 전기차, 풍력발전기, 로봇, 전투기,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 산업 전반에 필수적인 소재입니다. 글로벌 생산의 약 85%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내 생산 기업은 극소수에 그쳐 공급망 다변화가 시급한 과제로 지적돼 왔습니다.

업계에서는 희토류 등 첨단 산업 핵심 자원의 현지 생산이 미국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 한국 산업의 공급망 다변화,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규 공장은 LS전선이 건설 중인 미국 해저케이블 공장 인근 부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산된 희토류 자석은 주요 완성차 업체와 전장 기업 등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LS전선은 희토류 산화물 확보부터 금속화, 자석 제조에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자회사 LS에코에너지를 통해 베트남, 호주 등에서 정제된 희토류 산화물을 확보하고 금속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아울러 미국 내 세각선(구리선)과 고품질 구리 소재 생산도 검토 중입니다. LS전선은 이미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 등에 세각선을 공급하고 있으며, 영구자석 생산까지 갖추면 모빌리티 핵심 소재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LS전선 관계자는 "사업이 현실화하면 케이블 중심의 사업을 전략 소재 분야로 확장하는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모빌리티 공급망에서 주도권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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