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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전략] 기술주 투매에 뉴욕증시↓…'브로드컴발 AI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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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2.15 15:32
수정2025.12.15 16:56

■ 머니쇼+ '뉴욕증시 전략' - 안자은

올해 상승장을 주도해 온 인공지능 관련 종목에서 투매가 나오며,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마감 상황 보면 다우 0.51% 하락했고요, 나스닥과 S&P500 모두 1% 넘게 하락 마감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 보시면, 애플과 테슬라 제외한 M7 기업 대부분 빠졌습니다.

오라클, 브로드컴이 불러온 AI 수익성 우려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 넘게 급락하기도 했는데요.

엔비디아도 3% 넘게 하락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브로드컴의 급락이 시장 분위기를 압도했습니다.

테슬라는 선방했지만, 시장 전체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고요.

버크셔 해서웨이와 일라이 릴리는 방어적 성격이 다시금 부각됐습니다.

이렇게 시장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퍼지자 가상자산 시장도 조정 흐름을 보였는데요.

비트코인은 지난주 금요일만 해도 9만3천 달러 선에서 거래됐지만, 주말 사이 8만8천 달러 선까지 급락 후, 오전 11시 기준 8만9천 달러 대에서 거래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8만 9000달러가 붕괴되면서 1차 지지선이 8만 6000달러"며 "이 선마저 무너지면 깊은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종목리포트 확인해 보겠습니다.

지난주 브로드컴이 공개한 실적 자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주당순이익과 매출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UBS는 Google이 TPU 최대 수혜주로, 이 브로드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는데요.

시장의 반응은 정반대였습니다.

주가가 무려 주가는 11% 넘게 급락한 겁니다.

실적보다 더 크게 작용한 건, 이어진 이 호크 탄 CEO의 발언이었습니다.

호크 탄 브로드컴 CEO는 "AI 매출의 총매출이 비AI 매출보다 낮다"라고 언급했습니다.

AI 관련 수주 잔고는 6개 분기에 걸쳐 730억 달러 규모로 상당하지만, 2026년 AI 매출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시장 기대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시장은 내년 매출을 공개하지 못할 정도로, 매출에 확신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즉, AI 매출이 '크다'는 점은 확인됐지만, 얼마나 남길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은 아직 없다는 점이 브로드컴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결국 이런 걱정이 계속되는 건, AI의 경쟁의 승자가 한 명일 거란 분위기가 퍼졌기 때문인데요.

각 기업들은 이제 살아남기 위해 AI 경쟁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오픈AI는 전문적인 지식 업무 수행에 뛰어난 모델인 GPT-5.2 시리즈를 내놓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구글의 제미나이3가 성공하자, 지난 모델을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새 모델을 내놓은 건데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제 기술을 넘어 인재 전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오픈AI는 '베스트 클리프' 제도를 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제도는 주식을 받으려면 회사에서 정한 의무 재직기간이 핵심이었는데요.

1년에서 반년으로, 반년에서 0일로.. 이 기간을 아예 없애버린 오픈 AI는, 이제 입사 첫날부터 스톡옵션을 부여하게 됩니다.

일론 머스크의 xAI 역시 주식 보상을 위한 재직기간 조건을 단축하며, 인재 확보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렇게 달아오른 AI 경쟁이 어떻게 끝날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 주요 일정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번 주 초반에는 미국 경기와 고용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들이 나옵니다.

오늘(15일) 밤에는 뉴욕 제조업 지수가, 화요일에는 고용지표가 나옵니다.

예고한 대로, 10월 치를 건너뛴 11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는데요.

FOMC에서 고용을 더 주목해서 보고 있다고 한 만큼 눈여겨봐야겠고요.

또 S&P 글로벌이 발표하는 12월 제조업·서비스업 PMI가 발표됩니다.

수요일에는 마이크론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반도체 업종 투심을 가늠할 수 있겠습니다.

목요일에는 11월 CPI 지표도 나오죠.

현재 11월 CPI는 작년보다 3.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 물가지수가 예상치보다 높으면 내년 금리 유지에 힘을 실어주게 되니 지켜봐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금요일에는 일본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현재 금리를 인상할 거란 분석이 우세한데요.

만약 실제로 올린다면 엔케리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다시 한번 시장을 흔들 수 있습니다.

이밖에 미국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예정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증시전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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