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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장 브리핑] AI 거품 논란·美 지표 경계에 '블랙먼데이'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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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2.15 15:32
수정2025.12.15 16:56

■ 머니쇼+ '오늘 장 브리핑' - 한태리

지난주 초반 뉴욕증시 기술주를 흔든 건 오라클 쇼크였는데, 지난주 후반에는 '브로드컴 쇼크'가 시장을 덮쳤죠.

그 영향이 고스란히 국내증시에도 옮겨온 듯한데요.

그럼 오늘(15일)의 국내증시 마감 상황, 한태리 캐스터와 더욱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뉴욕증시에서부터 재점화된 AI 거품 논란과 이번 주 예정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 확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고환율에 따른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지수가 하방 압력을 받았는데요.

오늘 코스피는 장 초반에 비해 낙폭을 줄이면서 4100선을 지키는가 싶더니, 1.84% 내린 4090선에 마감한 모습입니다.

코스닥은 925선에서 하락 출발했는데, 장중 내내 혼조세를 보이다가 0.16% 오른 938선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어서 코스피 수급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은 메이저 수급주체들이 양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이 9,000억 원 넘는 팔자세를 보였고요, 기관이 4,000억 원 넘는 매도세, 개인만이 1조 4천억 원 넘게 사들였습니다.

이어서 코스닥 수급도 보겠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양매도세를 보였는데요.

외국인이 300억 원가량의 매도 우위, 기관이 1,200억 원 넘게 팔아 냈고요.

반면 개인만이 1,800억 원 넘는 매수세 보였습니다.

이어서 코스피 시총 상위종목 살펴보겠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 내림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 주도했는데요.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AI 반도체 수요 둔화 가능성과 고점 부담 인식이 동시에 작용했는데요.

특히, 브로드컴은 "AI 매출이 비 AI 매출보다 총 마진이 더 작다”라는 말에 AI 산업 전반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었습니다.

또 오라클은 대규모 자본지출 확대와 이로 인해 수익 회수 시점이 지연될 거란 우려가 커지면서 AI 투자에 대한 경계 심리가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더해, 이번 주에는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있죠.

경계 심리가 맞물리면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걸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분석은 잠시 후 증시 인사이트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그리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그럼에도 장 초반에 비해서는 윗꼬리를 달고 내려오는 모습이긴 합니다만, 4%대 강세로 1,772,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인적분할 후 CDMO, 즉 위탁개발·생산 사업에 집중하면서 기업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는데요.

특히, 미국 생물보안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글로벌 CDMO 업체들이 수혜를 볼 걸로 전망되면서 중장기적인 기대감이 반영된 걸로 보입니다.

이어서 6~10위도 살펴보겠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카타르에서 가스복합발전소에 주기기를 공급하는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는데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오늘 3% 넘게 빠지면서 77,100원에 마감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주가 급락해 시총 10위 자리가 KB금융으로 바뀐 모습입니다.

오늘 KB금융은 0.9%대 하락세로 124,9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어서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도 보겠습니다.

알테오젠이 0.69% 강세 시현했는데요.

전일장에서 미국 할로자임과의 분쟁 이슈로 급락했었는데, 할로자임이 문제를 제기한 특허는 물질 특허가 아닌 제조방법 특허이기 때문에 알테오젠이 ALT-B4를 생산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늘 종가는 436,000원에 마감한 모습입니다.

에코프로비엠도 2%대 강세로 179,700원, 그리고 에이비엘바이오가 오늘 3%대 강세 시현했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일라이릴리를 비롯한 글로벌 빅파마들에 더해 추가적인 기술이전을 예고했었는데요.

다음 달에 미국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한다는 소식에 추가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늘 종가는 195,800원입니다.

이어서 6~10위도 보겠습니다.

대형 바이오주들은 크게 오르거나 내리는 종목 없이 눈치보기 장세를 펼친 하루였습니다.

시총 1위인 알테오젠이 흔들리다 보니, 이외의 제약바이오주들도 주가에 방향성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모습인데요.

코오롱티슈진이 1%대 약세 보였고, 리가켐바이오가 0.9%대 강세, 펩트론도 0.3%대 소폭 강보합 마감했고요.

HLB는 2% 넘게 빠졌습니다.

그래도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반등 기대감과 비만치료제를 비롯한 시장 확장 모멘텀, 그리고 기술이전이나 내년 임상에 대한 모멘텀들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언제 제약바이오주 랠리가 찾아와 줄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제약바이오주 역시 잠시 후 다룰 예정이니 주목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어서 특징 섹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스페이스X가 IPO를 염두에 두고 월가 투자은행 선정 작업에 착수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우주 산업이 AI 다음으로 주목을 받을 거란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우주항공 분야를 단순한 테마성 섹터가 아니라 실제로 실적을 내는 기업을 위주로 제대로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특히, 컨텍은 오늘 수주 계약 공시를 했는데요.

올해 연말 기준 수주잔고는 최소 450억 원 이상, 최대 500억 원에 이를 걸로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실적 성장 궤도에 본격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늘 9%대 강세로 9,450원에 마감했고요.

에이치브이엠도 10%대 강세로 36,150원, 이외의 종목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면서 마감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정부의 로봇 산업 육성 정책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오늘도 로봇주들이 강세입니다.

내년에 휴머노이드 로봇의 초도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산업 전반에 새로운 밸류체인이 형성될 걸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그동안 기대감에 머물렀던 로봇 산업 내러티브가 실제 수주와 매출로 확인되면서, 수혜 기업들의 기업가치도 중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늘 원익홀딩스가 22%대 급등하면서 37,500원에 마감했고요.

이외의 종목들도 일제히 오름세 보이면서 마감했습니다.

오늘 달러-원 환율은 2원 70전 내린 1,471원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AI 거품론에 따라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달러 선호가 강화된 점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보이는데요.

언제쯤 달러-원 환율이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지는 계속해서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렇게 오늘 장 흐름부터 특징 업종까지 살펴봤는데요.

이어서 오늘 밤 개장하는 뉴욕증시 대비는 안자은 캐스터와 함께 해보시죠.

지금까지 오늘 장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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