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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과열에 빚투 행렬…마이너스통장 3년만에 최대

SBS Biz 정보윤
입력2025.12.15 14:48
수정2025.12.15 17:25

[앵커] 

부동산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막히자 대출 수요가 마이너스통장으로 쏠렸습니다. 



주식이나 금, 가상자산 등을 향한 이른바 '빚투' 행렬까지 맞물리면서, 주요 시중은행 마통 사용액이 3년 만에 최대치가 됐습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정보윤 기자, 대출 '풍선 효과'가 마이너스통장에서 얼마나 두드러졌나요? 

[기자]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1일 기준 개인 마통 잔액은, 40조 7천 582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40조 837억 원을 기록한 지난달 말 이후, 불과 열흘 남짓에 6천 745억 원이나 불어난 건데요. 

역대 월말 잔액과 비교하면, 2022년 12월 말 이후 3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특히 이달 들어 마통 잔액은 하루 평균 613억 원꼴로 늘었는데, 지난달(일 평균 205억 원)과 비교하면 3배 빠르게 불어난 셈입니다. 

[앵커] 

마통 수요가 급증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코스피가 4,000선을 웃도는 등 증시 과열 속 주식·금·가상자산에 대한 레버리지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마통을 활용한 빚투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6.27 부동산 대책과 10.15 부동산 대책 등으로 주담대 한도가 줄면서, 풍선효과로 마통 중심의 신용대출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실제 지난 11일 기준 주담대 잔액은 610조 8천 646억 원으로, 지난달 말(611조 2천 857억 원)과 비교해 4천 211억 원 줄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이달 주담대 역성장이 확정되면, 지난해 3월 이후 1년 9개월 만입니다. 

연말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영향으로 아예 신규 주담대가 막힌 가운데, 마통 중심의 신용대출 쏠림 현상은 내년 초까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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