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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 바뀌나…최대 '1년' 확장안 테스트

SBS Biz 신성우
입력2025.12.15 11:27
수정2025.12.15 14:00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 손질에 나섭니다.



한국은행은 금리전망 제시 방식의 명확화 등을 목적으로 최대 1년까지 시계를 확장하는 방안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포워드 가이던스란 중앙은행이 예상하는 미래 금리 방향에 대한 전망치를 시장에 제시하는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입니다.

그간 정성적으로만 포워드 가이던스를 진행해왔던 한국은행은 지난 2022년 10월 '금융통화위원의 향후 3개월 내 조건부 금리 전망' 형태로 정량적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통화정책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해 한국은행은 "정량적 제시를 통해 시장의 기대 관리에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대상 시계가 짧고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한국은행은 현재 최대 1년 시계 내에서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장기 금리 정책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 입니다. 한국은행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주체(금융기관·학계·연구소 등)의 83.9%가 시계 확장에 '적절하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시계를 확장할수록 실제 금리 결정과 차이가 확대될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실제로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 체제에서도 금리 전망과 실제 금리 결정의 차이가 발생하며, 유효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점도표 도입 테스트…금리 전망 정량화"

시계 확장뿐만 아니라 점도표 형태 도입에 대해서도 테스트가 진행 중입니다.

현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를 설명할 때, 명확한 금리 수준보다는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식으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금리 전망을 점도표로 정량화하는 방안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점 2개 또는 점 3개 점도표를 도입해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태섭 한국은행 정책총괄팀 차장은 "시장 참가자들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명하고 있다"며, "테스트 과정에서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시계 확장과 점도표 도입에 대한 테스트를 계속 진행하는 가운데, 경제주체들과 소통하면서 향후 운용방안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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