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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사태' 번호이동 11년만 최대…체념족도 확산

SBS Biz 김동필
입력2025.12.15 11:26
수정2025.12.15 11:55

[앵커]

연이은 해킹사고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단통법 폐지까지 맞물리면서 이동통신사를 갈아탄 사람들이 올해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SK텔레콤부터 KT, LG유플러스까지 통신 3사 모두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이 갈수록 체념하는 모습도 나왔습니다.

김동필 기자, 휴대폰 번호이동, 11년 만에 가장 많았다고요?

[기자]

올해 11월까지 누적만으로 약 729만 건을 기록하면서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통상 12월이 50만 건 정도라, 올해 번호이동은 최종 780만 건으로 추산됩니다.

번호이동은 논란 속에 단통법이 들어선 2014년, 865만 건을 기록한 뒤 2022년 450만 건까지 내리며 감소 추이를 보였습니다.

그러다 2023년부터 소폭 반등세를 보였는데, 올해는 급속도로 늘었습니다.

단통법이 지난 7월 폐지된 영향도 있지만, 이동통신사 해킹 사태가 결정적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그런데 해킹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소비자들도 갈수록 체념하는 듯한 모습도 나타나고요?

[기자]

SKT 해킹사태가 터진 5월과 KT, LG유플러스 해킹이 불거진 9월과 10월 추이가 사뭇 달랐습니다.

5월만 해도 SKT에서 KT나 LG유플러스, 알뜰폰 등으로 이탈자가 44만 건에 달했는데요.

9월 KT 해킹사태 때 KT 이탈자는 9만 9천여 건에 머물렀고, 10월 LG유플 해킹 때 LG유플 이탈자도 8만 7천여 건에 그쳤습니다.

해당 통신사로 옮겨 탄 이들을 제외한 순이탈만 보면 격차는 더 커지는데요.

5월 SKT 순이탈은 40만 건에 달했는데, 9월 KT 순이탈은 3천여 건, 10월 LG유플러스 순이탈은 200건에 불과했습니다.

이동통신 3사 모두 털리면서 '거기서 거기'란 인식이 확산한 여파로 보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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