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우려되는 대목은 환율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려도, 미국 증시가 떨어져도 달러-원 환율이 1천 470원 아래로 내려오긴커녕 1천480원에 다가서고 있는 상황인데요.

결국 금융당국이 시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지웅배 기자, 우선 당국의 시장 인식 어떻습니까?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시장 전문가들과 '금융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는데요.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시장 상황을 엄중히 주시하고, 필요한 경우 과감하고 선제적인 시장 안정 조치를 시행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 평균이 1천 470원을 넘기며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데다, 국고채 금리도 연중 최고치를 달성하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데 따른 겁니다.

점검 회의 참석자들은 우리 경제 안정적인 성장 전망과 국내 금융권의 위기 대응 능력은 양호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완화 기조였던 글로벌 통화정책에서 변화 조짐이 나타나며 우리 시장 변동성 확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는데요.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지만, 일본이나 호주, 캐나다 등은 인하 종료나 인상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어서입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 방안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우선, 비우량 회사채와 기업어음 등 약 12조 원 가까운 채권을 사들여 시장 안정에 나섭니다.

또, 내년에 채권과 단기자금 시장 안정을 위해 최대 37조 원 넘는 돈을 공급합니다.

이밖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연착륙을 위한 최대 60조 9천억 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 위원장은 "채권시장과 단기자금 시장은 작은 이벤트에도 변동성이 빠르게 전이될 수 있다"라며 회사채와 은행채, 여전채 만기 구조와 금융권 채권 보유 현황 등 점검을 주문했습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