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다음 차례 '공룡' 완커, 디폴트 위기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2.15 08:07
수정2025.12.15 08:10
[완커의 주거용 건물 공사 현장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영난에 빠진 중국 대형 부동산업체 완커(萬果·Vanke)가 15일 만기 예정인 채무 상환을 1년 연장하려 했으나 채권자들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습니다.
14일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완커는 당초 20억위안(약 4천200억원) 규모의 채무 상환 시한 1년 연장과 신용 보강, 이자 기한 준수 등 세 가지 방안을 채권자들에 제시했는데, 세 방안 모두 통과에 필요한 '90%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습니다.
채무 연장 승인은 완커가 유동성 압박을 완화할 수 있을지를 결정할 핵심 요소였습니다. 그런데 연장 승인이 나오지 않으면서 완커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채권은 5영업일 안에 완커가 채무를 상환해야 한다고 정했습니다.
완커는 이달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37억위안(약 7천700억원) 규모의 채무 상환 역시 1년 연장을 요청했고, 채권자 회의는 22일 열릴 예정입니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헝다(恒大·에버그란데)·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 등 대형 부동산업체가 잇따라 디폴트에 빠졌고 지난 2분기 이후 주택 판매 약세가 재부각되는 등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완커는 생존했던 몇 안 되는 대형 건설사 가운데 하나였지만, 재무 상황이 지속 악화해 극복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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