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엔비디아 '동상이몽'…中 빗장 걸고 홀로서기 '박차'
SBS Biz 이한승
입력2025.12.15 06:47
수정2025.12.15 14:10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엔비디아의 H200 칩을 사이에 두고 미국과 중국이 동상이몽을 꾸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수출 허가에도 중국은 오히려 빗장을 더욱 단단히 잠그고, 다시 또 뭉칫돈을 쏟아부어 기술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팔짱만 끼고 지켜보던 미국도, 달라진 중국의 태도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당사자인 엔비디아가 H200 칩 증산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부터 짚어보죠.
[캐스터]
트럼프의 수출 허가가 떨어지자마자, 엔비디아는 중국 고객사들의 주문이 넘쳐난다며 생산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실제로 대표 레드테크인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이 구매를 논의했고, 여러 다른 기업들 역시 정부에 조건부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간 엔비디아는 블랙웰을 비롯한 차세대 칩 생산에 매달려 온 터라, H200은 극소량만 만들고 있는데, 수출길이 열렸다는 소식에 일찌감치 손님맞이에 나설 채비를 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하지만 이같은 적극적인 움직임에도, 중국 정부는 시큰둥한 반응이죠?
[캐스터]
엔비디아 금지령은 여전한 데다, 이번 H200 케이스와 관련해서도 구매자가 "국산칩으로 대체가 어렵다"는 사유서를 제출하고, 정식 승인을 받도록 하는 방안과 더불어서, 공공부문에선 사용을 전면금지하는 방안까지도 들여다보고 있을 만큼, 쉽사리 빗장을 풀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반도체 산업 지원에는 다시 또 통 큰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최대 5천억 위안, 우리 돈 100조 원 규모의 보조금 패키지를 검토 중인데, 이번 지원책의 최소 규모만 해도, 미국이 칩스법에 배정한 금액과 맞먹을 정도고요.
최대로 실행될 경우 역사상 전례 없는, 역대 최대 국가주도 지원 프로그램이 됩니다.
더군다나 앞서 책정된 70조 원 규모의 3기 빅펀드 등 기존 투자 계획과 별도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간 여유롭기만 하던 미국 정부도 경계감을 키우고 있다고요?
[캐스터]
미 의회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중국은 제재에도 불구하고 10년 만에 반도체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10개 우선 분야 중 최소 5개 이상에서 성과를 냈고, 반도체, 집적회로 분야 발전이 가장 두드러졌다고 직접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국가차원에서 1천500억 달러, 우리 돈 200조 원이 넘는 투자를 집중했는데, 미국 칩스법 투자금보다 3배 넘게 많은 금액입니다.
덕분에 AI 웨이브 속 필수로 자리 잡은 HBM부터, 글로벌 파운드리 3위 자리까지 꿰찬 SMIC의 생산능력, 여기에 원천기술, 엔비디아를 대체할 카드까지 확보하면서, 인공지능 생태계 전반에 필요한 퍼즐 조각을 모두 모으고,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안방에서 해결할 수 있는, 완벽하진 않지만 조금씩 완성체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입니다.
[앵커]
그래서일까요.
시장 전망에도 변화가 있어요?
[캐스터]
월가는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빅테크 일변도였던 전략에서 방향 전환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등 월가 큰손들은 M7이 이끌던 장세가 성숙 국면에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업종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라는 조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데요.
내년 금융, 선택소비재주와 같은 경기민감업종과, 헬스케어, 산업제, 에너지 등 전통 산업 종목으로 투자 범위가 넓어지는 대규모 섹터 전환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빅테크에 대한 회의론의 배경에는 고평가 부담이 자리하고 있는데, 여기에 내년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맞물리면서 경기민감주로의 자금 이동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중국 반도체 굴기에 꽂힌 중학개미들도 다시 바삐 장바구니를 채우고 있는데, 지난달, 한 달 동안에만 900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는 캠브리콘을 집중적으로 사들였고, 홍콩 증시에서도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 ETF를 대거 매수했는데요.
특히 내년 창신메모리를 비롯한 중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상장이 줄줄이 예고된 터라, 중학개미들의 관심도 한동안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앵커]
엔비디아의 H200 칩을 사이에 두고 미국과 중국이 동상이몽을 꾸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수출 허가에도 중국은 오히려 빗장을 더욱 단단히 잠그고, 다시 또 뭉칫돈을 쏟아부어 기술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팔짱만 끼고 지켜보던 미국도, 달라진 중국의 태도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당사자인 엔비디아가 H200 칩 증산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부터 짚어보죠.
[캐스터]
트럼프의 수출 허가가 떨어지자마자, 엔비디아는 중국 고객사들의 주문이 넘쳐난다며 생산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실제로 대표 레드테크인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이 구매를 논의했고, 여러 다른 기업들 역시 정부에 조건부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간 엔비디아는 블랙웰을 비롯한 차세대 칩 생산에 매달려 온 터라, H200은 극소량만 만들고 있는데, 수출길이 열렸다는 소식에 일찌감치 손님맞이에 나설 채비를 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하지만 이같은 적극적인 움직임에도, 중국 정부는 시큰둥한 반응이죠?
[캐스터]
엔비디아 금지령은 여전한 데다, 이번 H200 케이스와 관련해서도 구매자가 "국산칩으로 대체가 어렵다"는 사유서를 제출하고, 정식 승인을 받도록 하는 방안과 더불어서, 공공부문에선 사용을 전면금지하는 방안까지도 들여다보고 있을 만큼, 쉽사리 빗장을 풀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반도체 산업 지원에는 다시 또 통 큰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최대 5천억 위안, 우리 돈 100조 원 규모의 보조금 패키지를 검토 중인데, 이번 지원책의 최소 규모만 해도, 미국이 칩스법에 배정한 금액과 맞먹을 정도고요.
최대로 실행될 경우 역사상 전례 없는, 역대 최대 국가주도 지원 프로그램이 됩니다.
더군다나 앞서 책정된 70조 원 규모의 3기 빅펀드 등 기존 투자 계획과 별도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간 여유롭기만 하던 미국 정부도 경계감을 키우고 있다고요?
[캐스터]
미 의회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중국은 제재에도 불구하고 10년 만에 반도체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10개 우선 분야 중 최소 5개 이상에서 성과를 냈고, 반도체, 집적회로 분야 발전이 가장 두드러졌다고 직접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국가차원에서 1천500억 달러, 우리 돈 200조 원이 넘는 투자를 집중했는데, 미국 칩스법 투자금보다 3배 넘게 많은 금액입니다.
덕분에 AI 웨이브 속 필수로 자리 잡은 HBM부터, 글로벌 파운드리 3위 자리까지 꿰찬 SMIC의 생산능력, 여기에 원천기술, 엔비디아를 대체할 카드까지 확보하면서, 인공지능 생태계 전반에 필요한 퍼즐 조각을 모두 모으고,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안방에서 해결할 수 있는, 완벽하진 않지만 조금씩 완성체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입니다.
[앵커]
그래서일까요.
시장 전망에도 변화가 있어요?
[캐스터]
월가는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빅테크 일변도였던 전략에서 방향 전환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등 월가 큰손들은 M7이 이끌던 장세가 성숙 국면에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업종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라는 조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데요.
내년 금융, 선택소비재주와 같은 경기민감업종과, 헬스케어, 산업제, 에너지 등 전통 산업 종목으로 투자 범위가 넓어지는 대규모 섹터 전환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빅테크에 대한 회의론의 배경에는 고평가 부담이 자리하고 있는데, 여기에 내년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맞물리면서 경기민감주로의 자금 이동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중국 반도체 굴기에 꽂힌 중학개미들도 다시 바삐 장바구니를 채우고 있는데, 지난달, 한 달 동안에만 900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는 캠브리콘을 집중적으로 사들였고, 홍콩 증시에서도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 ETF를 대거 매수했는데요.
특히 내년 창신메모리를 비롯한 중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상장이 줄줄이 예고된 터라, 중학개미들의 관심도 한동안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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