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헤드라인] 로이터 "엔비디아 H200 증산 계획"
SBS Biz 임선우
입력2025.12.15 05:55
수정2025.12.15 14:03
■ 모닝벨 '외신 헤드라인' - 임선우 외신캐스터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살펴보겠습니다.
◇ 로이터 "엔비디아 H200 증산 계획"
엔비디아의 H200 칩을 사이에 두고 미국과 중국이 동상이몽을 꾸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수출 허가가 떨어지자마자, 엔비디아는 중국 고객사들의 주문이 넘쳐난다며 생산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실제로 대표 레드테크인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이 구매를 논의했고, 여러 다른 기업들 역시 정부에 조건부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적극적인 움직임에도, 중국 정부는 시큰둥한 반응인데요.
엔비디아 금지령은 여전한 데다, 이번 H200 케이스와 관련해서도 구매자가 "국산칩으로 대체가 어렵다"는 사유서를 제출하고, 정식 승인을 받도록 하는 방안과 더불어서, 공공부문에선 사용을 전면금지하는 방안까지도 들여다보고 있을 만큼, 쉽사리 빗장을 풀지 않고 있습니다.
◇ "中, 반도체에 100조 원대 추가 지원 계획"
중국이 이처럼 치밀하게 계산기를 두드리는 데에는, 트럼프가 수출을 풀면서 유화책을 쓰는 것 같지만, 자신들을 만년 2등으로 묶어두면서, 돈은 돈대로 벌겠다는 속내를 모를 리 없기 때문이겠죠.
더군다나 미국의 오랜 규제로 기술굴기에 올인해 온 덕에 엔비디아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더욱 좁아졌는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반도체 산업 지원에 다시 또 통 큰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최대 5천억 위안, 우리 돈 100조 원 규모의 보조금 패키지를 검토 중인데, 이번 지원책의 최소 규모만 해도, 미국이 칩스법에 배정한 금액과 맞먹을 정도고요.
최대로 실행될 경우 역사상 전례 없는, 역대 최대 국가주도 지원 프로그램이 됩니다.
더군다나 앞서 책정된 70조 원 규모의 3기 빅펀드 등 기존 투자 계획과 별도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중국의 '탈엔비디아' 의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인텔, 中 연계 업체 반도체 장비 시험"…안보 논란
이런 가운데 트럼프를 등에 업고 기사회생한 인텔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차세대 첨단 공정 과정에서, ACM 리서치라는 곳의 반도체 제조장비를 공급받아 시험을 진행했는데, 알고 보니 이 업체, 계열사 중 한 곳이 중국 군사 기술 개발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아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를 만큼, 중국과 긴밀히 연계된 곳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당사자인 ACM 리서치 경영진은 자사의 미국 법인은 제재 대상인 상하이 법인과 분리돼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해명했지만, 미국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인텔이, 제재 대상 자회사를 둔 업체의 장비를 첨단 공정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 점을 두고, 국가안보상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 오픈AI, 신입직원 주식보상 문턱 없애…인재 지키기 사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공지능 판에서, 인재 쟁탈전은 여전히 치열합니다.
어렵게 모셔온 두뇌들을 혹여 빼앗길라, 앞다퉈 당근을 내밀고 있는데, 거침없이 몸집을 불리고 있는 오픈AI도 예외는 아닙니다.
신입직원이 일정 기간을 채워야 주식 보상이 확정되는 '베스트 클리프' 제도 기간을 줄인데 이어서, 이번엔 아예 없애기로 했는데요.
올해 주식 보상으로만 회사의 예상 매출 절반에 달하는 60억 달러가 나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의치 않고 두뇌들을 지키기 위해 통 크게 지갑을 여는 모습입니다.
그도 그럴 게 오픈AI 뿐 아니라, 메타와 구글 등 빅테크들은 최대 1억 달러가 넘는 보상 패키지까지 제시해 가며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는 터라, 최고급 기술 인재 모시기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 오라클, 오픈AI 데이터센터 지연설 부인
뜨거운 관심만큼이나, 우려도 큰 AI 시장인데요.
지난주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로 거품론에 불을 지핀 오라클이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부진한 실적과 더불어 오픈AI를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수직낙하했는데, 사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습니다.
오라클 대변인은 계약 이행에 필요한 모든 이정표는 예정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인프라 가동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아 시장의 물음표를 말끔히 지워주진 못했는데요.
오라클 쇼크로 잠잠한가 싶던 AI 버블론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폭스바겐, 역사상 첫 현지 공장 중단
마지막으로 자동차 업계 소식까지 짚어보죠.
폭스바겐의 독일 드레스덴 공장이 멈춰 섭니다.
안방에서 차량을 만들어온 88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인데요.
현지시간 16일을 끝으로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폭스바겐은 향후 5년간 약 1600억 유로 규모의 투자 예산 배분을 두고 고심 중에 있습니다.
앞서 드레스덴 공장을 전기차 라인업으로 탈바꿈했지만, 내연기관 수명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 방향성을 전면 재검토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여기에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맥을 못 추고 있고, 안방인 유럽 수요도 줄고 있는 데다, 고관세 영향으로 미국 판매 부담까지 가중돼 현금흐름이 막힌 상황인지라, 고민이 깊은 요즘입니다.
지금까지 외신 헤드라인이었습니다.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살펴보겠습니다.
◇ 로이터 "엔비디아 H200 증산 계획"
엔비디아의 H200 칩을 사이에 두고 미국과 중국이 동상이몽을 꾸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수출 허가가 떨어지자마자, 엔비디아는 중국 고객사들의 주문이 넘쳐난다며 생산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실제로 대표 레드테크인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이 구매를 논의했고, 여러 다른 기업들 역시 정부에 조건부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적극적인 움직임에도, 중국 정부는 시큰둥한 반응인데요.
엔비디아 금지령은 여전한 데다, 이번 H200 케이스와 관련해서도 구매자가 "국산칩으로 대체가 어렵다"는 사유서를 제출하고, 정식 승인을 받도록 하는 방안과 더불어서, 공공부문에선 사용을 전면금지하는 방안까지도 들여다보고 있을 만큼, 쉽사리 빗장을 풀지 않고 있습니다.
◇ "中, 반도체에 100조 원대 추가 지원 계획"
중국이 이처럼 치밀하게 계산기를 두드리는 데에는, 트럼프가 수출을 풀면서 유화책을 쓰는 것 같지만, 자신들을 만년 2등으로 묶어두면서, 돈은 돈대로 벌겠다는 속내를 모를 리 없기 때문이겠죠.
더군다나 미국의 오랜 규제로 기술굴기에 올인해 온 덕에 엔비디아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더욱 좁아졌는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반도체 산업 지원에 다시 또 통 큰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최대 5천억 위안, 우리 돈 100조 원 규모의 보조금 패키지를 검토 중인데, 이번 지원책의 최소 규모만 해도, 미국이 칩스법에 배정한 금액과 맞먹을 정도고요.
최대로 실행될 경우 역사상 전례 없는, 역대 최대 국가주도 지원 프로그램이 됩니다.
더군다나 앞서 책정된 70조 원 규모의 3기 빅펀드 등 기존 투자 계획과 별도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중국의 '탈엔비디아' 의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인텔, 中 연계 업체 반도체 장비 시험"…안보 논란
이런 가운데 트럼프를 등에 업고 기사회생한 인텔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차세대 첨단 공정 과정에서, ACM 리서치라는 곳의 반도체 제조장비를 공급받아 시험을 진행했는데, 알고 보니 이 업체, 계열사 중 한 곳이 중국 군사 기술 개발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아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를 만큼, 중국과 긴밀히 연계된 곳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당사자인 ACM 리서치 경영진은 자사의 미국 법인은 제재 대상인 상하이 법인과 분리돼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해명했지만, 미국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인텔이, 제재 대상 자회사를 둔 업체의 장비를 첨단 공정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 점을 두고, 국가안보상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 오픈AI, 신입직원 주식보상 문턱 없애…인재 지키기 사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공지능 판에서, 인재 쟁탈전은 여전히 치열합니다.
어렵게 모셔온 두뇌들을 혹여 빼앗길라, 앞다퉈 당근을 내밀고 있는데, 거침없이 몸집을 불리고 있는 오픈AI도 예외는 아닙니다.
신입직원이 일정 기간을 채워야 주식 보상이 확정되는 '베스트 클리프' 제도 기간을 줄인데 이어서, 이번엔 아예 없애기로 했는데요.
올해 주식 보상으로만 회사의 예상 매출 절반에 달하는 60억 달러가 나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의치 않고 두뇌들을 지키기 위해 통 크게 지갑을 여는 모습입니다.
그도 그럴 게 오픈AI 뿐 아니라, 메타와 구글 등 빅테크들은 최대 1억 달러가 넘는 보상 패키지까지 제시해 가며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는 터라, 최고급 기술 인재 모시기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 오라클, 오픈AI 데이터센터 지연설 부인
뜨거운 관심만큼이나, 우려도 큰 AI 시장인데요.
지난주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로 거품론에 불을 지핀 오라클이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부진한 실적과 더불어 오픈AI를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수직낙하했는데, 사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습니다.
오라클 대변인은 계약 이행에 필요한 모든 이정표는 예정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인프라 가동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아 시장의 물음표를 말끔히 지워주진 못했는데요.
오라클 쇼크로 잠잠한가 싶던 AI 버블론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폭스바겐, 역사상 첫 현지 공장 중단
마지막으로 자동차 업계 소식까지 짚어보죠.
폭스바겐의 독일 드레스덴 공장이 멈춰 섭니다.
안방에서 차량을 만들어온 88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인데요.
현지시간 16일을 끝으로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폭스바겐은 향후 5년간 약 1600억 유로 규모의 투자 예산 배분을 두고 고심 중에 있습니다.
앞서 드레스덴 공장을 전기차 라인업으로 탈바꿈했지만, 내연기관 수명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 방향성을 전면 재검토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여기에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맥을 못 추고 있고, 안방인 유럽 수요도 줄고 있는 데다, 고관세 영향으로 미국 판매 부담까지 가중돼 현금흐름이 막힌 상황인지라, 고민이 깊은 요즘입니다.
지금까지 외신 헤드라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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