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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 늦춰졌다?…오라클, 오픈AI 데이터센터 지연설 부인

SBS Biz 임선우
입력2025.12.15 04:20
수정2025.12.15 05:53


오라클이 주요 고객사인 오픈AI를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오라클은 현지시간 12일 성명을 통해 오픈AI용 데이터센터 완공 시점이 당초 2027년에서 2028년으로 늦춰질 것이라는 블룸버그통신 보도와 관련해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는 데 필요한 어떤 부지에서도 지연은 없다”며 “모든 주요 일정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력과 자재 부족으로 오라클이 오픈AI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2027년이 아닌 2028년에 완공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해당 보도 이후 오라클 주가는 장중 한때 전날 종가 대비 6.5% 하락한 185.98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오라클 대변인은 CNBC에 보낸 이메일에서 “부지 선정과 구축 일정은 계약 체결 이후 오픈AI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설정됐고, 양측이 공동으로 합의한 것”이라며 “계약 이행에 필요한 모든 이정표는 예정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오픈AI를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가동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오픈AI는 지난 9월 향후 5년간 3000억달러 이상 규모의 파트너십을 오라클과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오픈AI는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연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기업들과도 협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9월 오픈AI와 최소 10기가와트(GW) 규모의 장비 공급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으며, 1단계 사업은 2026년 하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엔비디아는 11월 공시에서 “오픈AI 관련 사업과 관련해 확정적인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픈AI는 그동안 챗GPT 등 서비스 운영을 위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의존해왔으며, 최근에는 브로드컴과 협력해 맞춤형 반도체 설계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혹 탄 브로드컴 CEO는 최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오픈AI 관련 논의는 2027~2029년에 걸쳐 10기가와트 규모로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라며 “2026년에는 실질적인 매출 기여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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