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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7명 "개인정보 유출돼도 신속 대응 시 기업 신뢰 회복 가능"

SBS Biz 신다미
입력2025.12.14 14:41
수정2025.12.14 14:49

[개인정보유출 (엠브레인 제공=연합뉴스)]

쿠팡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했지만 이용자 10명 중 7명은 기업이 신속하게 대응한다면 신뢰 회복이 가능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4일)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이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개인정보유출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출 사고 처리 과정에서 기업의 대응 태도가 신뢰 회복의 중요한 요소로 부각됐습니다.

먼저 응답자 10명 중 7명은 개인정보 유출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렇듯 개인정보 유출이 일상화되면서 응답자의 88.4%는 개인정보 유출을 현실적인 위협으로 받아들인다고 응답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이후 가장 염려하는 사항(중복 응답)으로는 카드 부정 결제나 계좌 무단 출금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5.5%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범죄 악용 가능성(54.5%), 개인정보 거래로 인한 2차 피해(50.9%)가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 이후에도 이용자들은 비교적 소극적인 대응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서비스의 비밀번호를 변경한 비율은 53.1%(중복 응답)이었지만, 해당 서비스를 탈퇴하겠다는 비율은 33.4%(중복 응답)에 그쳤습니다.

이용자들은 기업의 개인정보 관리 역량을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평가했습니다.

응답자의 74%는 기업의 신속한 대응과 보상이 있다면 일정 부분 신뢰 회복이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항목별(중복응답)로는 구체적인 대책 마련(74.3%), 합리적인 피해 보상(70.1%), 투명하고 명확한 유출 경위 공개(57.7%) 등 기준으로 기업의 대응을 평가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최근 쿠팡 사태의 경우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는 응답이 85.4%나 됐습니다.

쿠팡이 5개월간 유출을 인지하지 못한 점(91.8% 중복응답)이나 의도적으로 탈퇴 과정을 어렵게 만든 점(82.6% 중복응답) 등이 불신을 키웠다고 엠브레인은 응답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불신에도 쿠팡을 계속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55.3%에 달했습니다.

특히 20대 57.5%, 30대 60.5%, 40대 54.5%, 50대 53.5% 등으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쿠팡을 계속 이용하겠다는 비중이 컸습니다.

엠브레인은 쿠팡 이용자가 개인정보 유출을 인지하고 있지만 쿠팡의 편의성이 '락인 효과'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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