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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끓이고 비우기' 반복…새 전기포트 미세플라스틱 '확' 줄인다

SBS Biz 신다미
입력2025.12.14 13:11
수정2025.12.14 13:12

[전기포트 사용횟수에 따른 미세플라스틱 발생량 변화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새 전기포트를 사용할 때 물을 여러 차례 끓여 버리는 '길들이기' 과정만으로도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플라스틱·스테인리스·유리 재질로 된 11종의 전기포트를 대상으로 총 200회까지 물을 끓여 버리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를 오늘(14일) 공개했습니다.

모든 재질의 전기포트는 10회 이상 사용했을 때 처음보다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최초 사용 시 가장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했으며 10회 사용 후 절반, 30회 사용 후에는 25%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100회 이상 사용 후에는 10% 미만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200회 이상 장기 사용한 경우, 대부분의 전기포트에서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은 1L당 10개 미만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일반적인 먹는 물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은 L당 0.3∼315개입니다.



재질별 미세플라스틱 평균 발생량은 1L당 플라스틱이 120.7개로 가장 많았고 스테인리스 103.7개, 유리 69.2개 순이었습니다.

플라스틱 전기포트는 폴리에틸렌(PE) 입자가 주로 검출됐으며, 스테인리스나 유리 제품에 비해 50㎛ 이하의 미세한 입자 비율이 높아 건강 영향 우려가 더 컸습니다.

새 제품을 구입하면 초기에 최소 10회 이상 물을 최대 수위까지 채워 끓인 뒤 버리는 길들이기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미세플라스틱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연구원은 밝혔습니다.

제품 선택 시에는 가급적 내열 유리나 스테인리스 재질을 선택해야 합니다.

뚜껑이나 거름망 등 물이 닿는 부품에 플라스틱 사용이 최소화된 제품을 고르는 것도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원장은 "전기포트는 매일 사용하는 필수 가전인 만큼, 재질의 특성을 이해하고 초기에 충분히 세척하여 사용하는 습관만으로도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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