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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집값 뛴다…전월세도 불안

SBS Biz 신다미
입력2025.12.14 11:06
수정2025.12.14 11:08

[서울 아파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 정부가 출범한 올해 서울 아파트값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초강력 규제들이 무색하게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고, 다른 수도권과 지방과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한 모습입니다.



오늘(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전문 연구기관이 내놓은 내년도 서울 등 수도권 집값 전망은 올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전국 기준으로 보합 내지 하락이 예상되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2% 남짓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시장 전문가들 역시 내년 역시 서울 집중 현상이 이어지며 집값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코로나 이후 확대된 시중의 유동자금이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과 맞물리며 서울 집중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공급 물량 감소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집값 상승 전망의 근거로 꼽힙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전국 기준 올해 27만8천가구에서 내년에는 21만가구로 24.4% 감소합니다. 특히 서울은 올해 4만2천684가구에서 내년에는 2만9천88가구로 32% 가까이 줄어듭니다.

정부가 9·7공급대책에 이어 연내 추가 공급대책도 예고했지만 실제 주택 입주가 이뤄지기까지 장시간이 걸리는 만큼 매수 심리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정부의 10·15대책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내 매물이 감소하고, 매수세도 위축되면서 내년도 매매 거래는 부진할 전망입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규제지역 확대 등 수요 억제 정책으로 내년 아파트 시장은 거래량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다만 시중의 유동자금이 풍부한 가운데 주택 공급 물량은 감소하는 만큼 수도권 중심으로 가격이 꺾이지 않고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수도권 주택 가격은 소형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작년까지만 해도 수도권은 대형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는데 올해는 소형 아파트의 실거래가 상승률이 1위"라며 "수도권은 강력한 대출 규제 여파로 돈을 빌리기가 어려워지면서 내년에도 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내년에 수도권과 지방과의 양극화는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박 위원은 "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만큼 내년 상승 여력은 둔화할 것"이라며 "이에 비해 최근 조짐을 보이는 지방 아파트값 '갭(격차) 메우기' 현상이 강해지면서 서울과 지방의 격차가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의 전월세 시장이 더 불안해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내 갱신 계약 증가로 신규 전월세 물건이 감소하면서 유입을 희망하는 수요들로 인해 전셋값이 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전셋값 강세와 신규 전세 물건 감소로 전세의 월세화가 심화하며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부동산R114 윤지해 리서치랩장은 "6·27에 이어 10·15대책 등 대출 규제로 기존 주택 소유자들의 갈아타기와 상향 이동이 어렵게 되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내년 신규 입주 물량도 줄어드는 만큼 전월세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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