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사상 최대'…GDP 대비 비중은 줄어
SBS Biz 신다미
입력2025.12.14 10:42
수정2025.12.14 10:45
[1일 광화문광장에 사랑의 온도탑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개인과 법인의 기부금이 최근 10년 사이 30% 가까이 늘어 16조원을 넘어섰지만, 국내총생산(GDP)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적 기부 문화가 전체 경제의 성장 속도에 못 미친다는 뜻입니다.
오늘(14일) 보건복지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개인과 법인의 기부금은 2013년 12조4천859억원에서 2023년 16조281억원으로 28%가량 늘었습니다.
기부금 규모는 2021년 15조5천541억원에서 이듬해 15조977억원으로 줄었으나 2023년 반전하면서 16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기부 주체별로 보면 개인의 기부금은 2013년 7조8천314억원에서 2023년 11조5천445억원으로 47%나 늘었습니다.
그러나 법인이 낸 기부금은 같은 기간 4조6천545억원에서 4조4천836억원으로 4% 감소했습니다.
요컨대 지난 10년간 기부금이 늘어난 데는 법인이 아닌 개인의 공이 컸던 셈입니다.
기부금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경우 2013년 0.79%에서 2023년 0.67%로 쪼그라들었습니다.
GDP 대비 기부금 비중은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0.8% 안팎을 유지했으나 이후 계속 작아져 0.7%선이 무너졌습니다.
정부는 생활 속 나눔 교육을 통해 능동적 나눔 문화를 확산한다는 방침입니다.
매년 지역별로 나눔 교육을 하는 한편, '나눔국민대상'을 운영해 주위에 헌신한 이들을 포상하고 있습니다.
기업을 대상으로는 지역사회에 공헌한 기업·공공기관을 발굴해 포상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역사회 공헌 인정 기업·기관은 2019년 121곳에서 지난해 626곳으로 늘었습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부는 사랑의열매, 재난구호협회, 대한적십자사 등 모금 기관들과 기부 문화 확산에 협력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사회공헌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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