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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인수 후 비용문제 '골머리'…X, 3분기 순손실 8천억원대

SBS Biz 지웅배
입력2025.12.13 10:14
수정2025.12.13 10:17

[지난달 '사우디 투자포럼' 참석한 일론 머스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엑스(X·옛 트위터)가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안정되고 있지만, 여전히 비용 문제로 씨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엑스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 회사가 지난 7∼9월 7억5천200만달러(약 1조1천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17% 증가한 수치입니다.

올해 1∼9월 누적 매출은 20억달러(약 3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엑스는 올해 대부분의 기간에 비용 문제에 맞닥뜨렸으며,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인해 3분기 순손실이 5억7천740만달러(약 8천500억원)에 달했다고 회사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이런 막대한 손실에도 머스크의 인수 직후 상당한 혼란을 겪었던 엑스의 사업은 점차 안정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습니다.

이 회사의 3분기 세금·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은 약 4억5천400만달러(약 6천700억원)로, 1년 전보다 16% 증가했습니다.

엑스는 머스크가 인수하기 전까지 플랫폼 광고에서 대부분의 수익을 창출했으나,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최근 몇 년간 구독 서비스 판매와 데이터 이용 계약 체결 등을 통해 수익 다각화를 시도해 왔습니다.

여전히 엑스의 사업 규모는 머스크가 2022년 10월 당시의 트위터를 인수하기 전보다 훨씬 작습니다. 상장 기업으로서 마지막 실적을 공개한 2022년 2분기 트위터 매출은 11억8천만달러(약 1조7천400억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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