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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공급 빨간불…서리풀은 주민반발, 용산에선 신경전

SBS Biz 류정현
입력2025.12.12 17:54
수정2025.12.12 18:11

[앵커] 

이런 정부의 확고한 주택공급 의지와 달리 정작 일선 현장에서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얼마 남지 않은 신규택지 서리풀지구에선 주민반대가, 용산 정비창 개발사업에선 서울시와 엇박자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관계자 : 잠깐 그럼 한 2~3분…] 

[주민단체 : 반대합니다! 그만하세요!] 

서울 서초구에 공공주택 2만 호 공급지로 낙점된 서리풀지구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2천 호가 공급될 예정인 서리풀 2 지구는 주민과 지역 성당 신도들이 정부의 개발사업 자체를 반대하며 지역 보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성해영 / 송동마을 대책위 부위원장 : 지금까지 LH라든지 국토부 쪽에서 저희 쪽 의사를 단 한 번도 공식적으로 청취한 적이 없습니다. 전략환경영향평가라고 하는 것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말씀을 분명하게 드리고요.] 

1만 8천 호 공급이 예정된 1 지구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이 지역 주민들은 과거 그린벨트 해제를 요구할 때는 환경보호를 이유로 뭉개놓고 이제 와서 정부 필요에 따른 개발사업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부가 오랜 기간 그린벨트로 묶어 침해받은 재산권 보상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겁니다. 

정부는 45만 6천㎡ 규모의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용산 정비창 사업을 놓고는 서울시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주택공급량을 1만 2천 가구로 늘리길 원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인프라를 새로 설계해야 한다며 난색입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지난 10일) : 6천 가구를 1만 2천 가구로 늘리는 거 얼마든지 가능하죠. 가능한데, 문제는 뭐냐면 그렇게 되면 속도가 현저히 늦어진다는 겁니다.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서울 시내 주택공급에 정부가 고삐를 죄고 있지만 정작 사업지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와 제때 실현될지는 미지수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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