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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日반도체기업 '라피더스'에 출자업체 대폭 늘듯

SBS Biz 김종윤
입력2025.12.12 16:47
수정2025.12.12 16:48

[라피더스 고이케 아쓰요시 사장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반도체 산업 부활이라는 목표로 설립된 기업인 '라피더스'에 출자하는 업체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혼다, 후지쓰, 캐논, 교세라, 후지필름 홀딩스, 홋카이도전력 등 기업 20여 곳이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인 라피더스에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각 기업은 5억∼200억엔(약 47억∼1천897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라피더스는 이르면 연내 각 회사와 합의해 내년 3월 이전에 자금을 받을 예정인데,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등 일본 대표 대기업 8곳이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2022년 73억엔(약 693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라피더스는 향후 기업 간 협의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출자 기업이 30곳 정도로 불어나게 됩니다.

이와는 별도로 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은행 등 3대 대형 은행이 2027년 4월 이후 일정한 조건을 충족할 경우 최대 2조엔(약 19조원)을 융자하겠다는 의향을 라피더스 측에 전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습니다.



라피더스는 홋카이도 지토세에 공장을 세웠으며 2028년 3월 이전에 2나노(㎚·10억분의 1m) 제품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고,  또 지토세에 제2공장을 지어 2029년 이후 1.4나노 제품을 만드는 방안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가 라피더스에 지원을 약속한 금액은 약 2조9천억엔(약 27조5천억원)에 이른다. 일본은 라피더스 성공을 '국가 프로젝트'로 보고 있습니다.

라피더스는 2032년 4월까지 총 7조엔(약 66조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중 1조엔(약 9조5천억원)을 민간 출자로 확보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닛케이는 출자 기업이 증가해 라피더스 주주도 늘면 의사 결정 과정이 늦어질 우려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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