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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이스라엘의 만남…"'아이언돔 관련 가능성"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2.12 13:57
수정2025.12.13 09:07

[라이칭더 대만 총통 (대만 총통부 캡처=연합뉴스)]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해 국방비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대만 총통의 계획 발표 이후 우즈중 대만 외교부 정무차장(차관 격)이 이달 초 이스라엘을 비밀리에 방문했다고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12일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최근 대만이 이스라엘과 국방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대만 외교부 고위 관계자가 외교관계가 없는 이스라엘을 방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우 차장의 이번 이스라엘행이 지난달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총통이 밝힌 '대만판 아이언돔'(T-Dome) 구축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장제스 전 총통 시절 대만의 핵무기 개발 당시 이스라엘의 협력이 있었다면서 이러한 선례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ㅏ. 

대만 외교부는 대만과 이스라엘이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해왔다면서도 우 차장의 이스라엘 방문 여부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았습니다. 

라이 총통은 지난달 향후 8년(2026∼2033년)에 1조2천500억 대만달러(약 58조원)의 특별국방예산을 만들어 다층 방어·고도 감지·효과적 요격이 가능한 '대만판 아이언돔' 구축과 첨단 기술·인공지능(AI) 도입, 정밀 타격이 가능한 방어 작전 체계 구축 등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라이 총통은 최근 친이스라엘 로비 단체 행사에서 "대만은 성경 속 인물인 '다윗이 거인 골리앗에 대항한다'는 정신으로 권위주의의 위협에 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중국을 인정하고 대만을 인정하지 않고 있스니다.  그러나 대만은 이런 상황에서도 줄곧 이스라엘을 중요한 민주주의 파트너로 여겨왔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특히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대만이 이스라엘을 지지하면서 양측 교류가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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