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전작권 전환 일정 맞추려 조건 간과해선 안 돼"
SBS Biz 김종윤
입력2025.12.12 11:37
수정2025.12.12 12:00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8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주한미군 사령부 제공=연합뉴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군사령관이 정부의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추진 계획에 대해 "일정을 맞추기 위해 조건을 희석하거나 간과할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12일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공동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 참석해 "조건에 기초해 전작권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습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을 달성하려 하고, 우리는 조건 충족을 마쳐야 하는 목표 시점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것도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시간이 지나면서 여건과 조건이 바뀌기 때문에 과거에 설정한 조건들이 현재에도 유효한지 확인해야 한다"며 "이 조건들은 우리의 준비태세와 직결되는 부분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가 이 대통령 임기인 2030년까지 전작권 전환을 이룬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연합방위를 주도할 한국군의 군사적 능력 등 전작권 전환을 위한 조건을 충족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결국 전작권 전환을 통해 우리가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더 강력해져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감축설이 제기됐던 주한미군 병력 규모가 현재의 2만8천500명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재확인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주한미군을 최저 2만8천500명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법적으로 명문화됐다"며 "이에 따라 저희는 2만8천500명을 최저치로 두고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한미군 병력을 2만8천500명 미만으로 감축하는 데 예산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한 내년도 미국 국방수권법안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연방 하원을 통과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브런슨 사령관은 "우리의 병력구조가 적절한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지상영역에 집중돼 있는데, 사이버전과 전자전, 우주전, 공중전, 해상전에 대해 약간 간과하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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