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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열음 커지는 이지스 매각…금융당국도 제동

SBS Biz 오서영
입력2025.12.12 11:31
수정2025.12.12 11:55

[앵커]

국내 부동산 1위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에 주요 보험사들도 뛰어들었죠.



그런데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되고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다며 이지스 주주 대표부터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까지 고소를 당했습니다.

매각 관련 잡음이 커지며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 수도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오서영 기자, 우선협상 대상자로 외국계 사모펀드가 선정됐는데, 아직 절차는 개시 전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흥국생명과 한화생명도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에 뛰어들었지만, 외국계 사모펀드인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는데요.

다만 이 과정에서 흥국생명은 가격 형성과 경쟁 방법이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어제(11일) 이지스자산운용 최대주주와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매각을 두고 법적 리스크가 불거진 상황에서 금융당국 심사도 불투명해졌는데요.

아직 이지스자산운용은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를 대주주로 하는 변경 승인 신청을 아직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자본시장법상 금융투자업자의 대주주가 변경되면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요.

심사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고소장을 제출한 흥국생명이 가처분 신청을 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당국은 확정되지 않은 우협 대상자를 대주주로 보고 심사할 순 없다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앵커]

1조 원대 몸값 경쟁을 벌인 인수전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수도 있겠네요?

[기자]

통상 우협 선정 이후 주주 적격성 심사 절차를 거치고 최종 거래 종료까지 반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요.

힐하우스는 올해 내 심사를 통과하고 내년 상반기쯤 잔금을 치를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흥국생명이 반발하고 힐하우스는 주관사 기준과 규정을 철저히 지켰다고 주장하면서 인수전 자체가 사실상 연내 마무리가 어려워졌는데요.

법적 다툼 수순으로 이어질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다시 흥국생명과 한화생명에 기회가 돌아갈지도 주목됩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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