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SK하이닉스는 보신 것처럼 오늘(12일)은 상승하고 있습니다만 최근 특히 등락이 심했습니다.

특히 투기성 종목이라고 하기엔 덩치가 지나치게 큰데도 불구하고 한국거래소의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오히려 변동성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거래소도 제도 개선을 예고했는데, 자세한 현재 상황과 개선될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신다미 기자, 시장감시가 과도하단 지적에 거래소가 제도 개선 카드를 들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투자경고종목 지정요건을 단순수익률이 아닌 주가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 기준으로 변경하고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제외하는 등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는데요.

시감본부는 이번 SK하이닉스의 투자경고종목 지정이 지난 2023년 4월 발생한 CFD 주가하락 사태와 관련해 장기간 이뤄진 시세조종 종목에 대한 투자유의 안내를 위해 도입·시행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 종가가 1년 전보다 200% 이상 상승하고 또 최근 15일 중 최고가를 기록해 어제(11일)부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습니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 매수 시 위탁증거금을 100% 내야 해 미수거래가 막히고, 신용융자로 매수하는 것도 불가능해집니다.

[앵커]

이게 하이닉스만의 문제가 아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현대로템과 현대약품이 그간 주가 급등에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롯데관광개발은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돼 투자경고 종목 지정 예고를 받았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건수는 모두 72건으로 지난해 연간 건수인 44건을 이미 넘어섰는데요.

시장경보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투자위험 지정 건수도 올해 7건으로 지난해의 7배에 달합니다.

기존에는 투기성 수요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큰 코스닥 중소형 테마주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올해 들어 코스피가 70% 넘게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줄줄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는 모습입니다.

SBS Biz 신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