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공매도 잔고 반년 새 4배 폭증 '주의보'
SBS Biz 최윤하
입력2025.12.12 10:58
수정2025.12.13 08:00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액이 반년 사이 2배 넘게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상승세인 이차전지주와 관련해 차익 실현과 하락 베팅 움직임이 커진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옵니다.
오늘(12일) 한국거래소 공매도 통계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금액은 지난 2일 기준 7870억원으로 집계돼 올 들어 최대 규모로 불어났습니다. 반년 전인 지난 6월 19일에 2079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입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의 공매도 비중은 3.71%에서 6.19%로 1.7배 늘었습니다. 지난 4일 기준 에코프로 공매도 비중은 6.24%로, 지난 10월 1일 6.36%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공매도 비중이 높을 경우 일일 거래량 대비 공매도 거래가 많았다는 의미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신호입니다.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도 이달 들어 공매도 순보유 잔고금액이 5천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의 지난 5일 기준 공매도 순보유 잔고금액은 5596억원으로, 반년 전인 3537억원보다 58% 급등했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달 들어 주가가 20% 이상 상승하며 지난 8일 52주 신고가를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3월 추진했다 올해 2월 철회했던 코스피 상장도 다시 준비 중입니다.
이차전지용 삼원계 양극재 양구체 전문 기업 에코프로머티는 지난 6월 166억원이었던 잔고가 960억원까지 불어나 반년 사이 478% 넘게 폭증했습니다.
이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금액이 같은 기간 7693억원에서 1조 1210억원으로 45.7%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에코프로 그룹주들이 훨씬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ESS 수요가 급증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자 하락에 배팅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에 더해, 실적 회복세에도 저평가됐던 기간만큼 상승분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차전지주가 고평가되어 있는지 실적 등을 면밀히 검토해봐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공매도 거래를 하는 투자자는 없고 개인은 평균 9일 정도 보유하기 때문에 단기 움직임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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