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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광고, 네덜란드에서 "성탄 분위기 망쳤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2.12 09:48
수정2025.12.12 09:48

[네덜란드 맥도날드가 제작한 AI 기반 크리스마스 광고의 한장면 (맥도날드 유튜브 광고 캡처=연합뉴스)]

맥도날드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광고에 "성탄 분위기를 망쳤다", "불쾌하다"는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맥도날드는 결국 해당 광고를 결국 삭제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일 년 중 가장 끔찍한 시기'라는 제목을 단 45초짜리 맥도날드 광고는 지난 6일 네덜란드에서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광고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벌어질 수 있는 각종 사고와 혼란을 AI 기반 영상으로 묘사했습니다. 

산타가 교통 체증에 갇히고, 선물을 가득 싣고 가던 자전거가 눈길에 미끄러지고, 캐럴을 부르는 사람들의 악보가 바람에 날아가고, 남성이 스케이트를 타다 꽈당 넘어지는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광고는 연말의 '혼란'을 피해 "내년 1월까지는 맥도날드로 피신하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끝을 맺습니다. 
   
코미디 형태의 영상이었지만 시청자들에게 통하지는 않았습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섬뜩하다", "냉소적이고 재미가 없다", "아이디어 자체가 형편없다", "크리스마스에는 누구도 부정적인 분위기를 원치 않는다"는 등의 혹평이 쏟아졌다습니다. 

특히 광고가 AI로 제작됐다는 사실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일었습니다. 네덜란드 맥도날드는 결국 광고를 내렸습니다. 
 
회사는 10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광고는 네덜란드에서 명절 기간에 겪는 스트레스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됐다"면서 "하지만 SNS 댓글과 해외 언론 보도를 통해 많은 고객에게는 이 시기가 '일 년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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