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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대란 피했다" 서울지하철 1노조, 임단협 극적 타결

SBS Biz 김동필
입력2025.12.12 07:04
수정2025.12.12 07:20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11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열린 서울지하철 노사 임금교섭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 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노조의 파업을 목전에 두고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1노조의 파업 예고로 우려됐던 지하철 교통대란도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공사와 제1노조인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오늘(12일) 오전 6시쯤 임단협 합의서를 체결했습니다.

노사는 어제 오후 1시쯤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막판 본교섭을 개시했다가 40분 만에 정회했습니다. 이후 새벽까지 장시간 실무 교섭에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노조는 오늘 오전 3시 30분쯤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오전 5시 30분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사측이 진전된 합의 제시안을 내놓으면서 노사는 오전 5시 35분쯤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고,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노조의 파업 계획도 철회했습니다.

노사는 주요 쟁점이던 인력 충원 관련, 정년퇴직 인원 충원과 더불어 결원인력 확대 채용으로 820명의 신규 채용을 조속히 실시하는 한편, 임금 인상은 공공기관 지침인 3%대를 회복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김태균 1노조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임금삭감 문제해결, 통상임금 정상화 추진, 혈액암 집단발병 관련 작업환경 개선을 내년부터 시작한다는 합의도 이뤄냈다"라며 "시와 공사가 반복된 노사 갈등을 초래하는 인력감축 경영혁신계획이 아닌 안전운행 관리에 역점을 둔 경영 기조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했습니다.

협상 과정에서는 첫차 운행 시간을 30분 앞당기는 것과 유급휴가 관련 이견이 있기도 했습니다.

1노조는 "휴가 관련은 사측이 철회했고, 첫차 시간 변경은 노사 간 의견 불일치로 (합의서에) 들어가지 않았다"라면서 "1∼4호선과 5∼8호선 승무 분야 임금체계 일원화 문제도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일원화한다는 합의를 끌어냈다"라고 했습니다.

1노조에 이어 제2노조인 한국노총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와의 임단협도 오전 6시 35분쯤 타결됐습니다.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와의 임단협 역시 타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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