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발 AI 거품론 재점화…우려·기대 교차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5.12.12 05:59
수정2025.12.12 06:28
[앵커]
오라클 실적 발표 충격으로 잠잠해지나 싶었던 AI 거품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오라클의 부도 위험도 16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AI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오가고 있는데요.
정광윤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오라클 주가는 왜 이렇게 충격을 받고 있는 겁니까?
[기자]
기대보다 부진했던 실적에 거품론까지 힘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 CDS 프리미엄이 최근 1.41% 포인트까지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시점인 지난 2009년 이후 약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신용등급 역시 BBB로 투자 등급 최하단에 가까워졌습니다.
이는 오라클이 빚을 끌어다 무리하게 투자하고 있다는 평가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2분기 자본지출은 120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보다 1.5배가량 급증했고, 내년 5월까지도 약 500억 달러로 예상돼 석 달 전보다 150억 달러 더 늘었는데요.
고객과의 계약 잔액이 5천230억 달러나 되지만 이마저도 3천억 달러 이상이 오픈AI에 쏠려있을 정도로 오픈AI 의존도가 심합니다.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건 오는 2027년부터인데, 최근 오픈AI가 부진하면서 오라클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이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오라클이 흔들리니까 AI 전체의 거품론으로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회의적인 시선이 퍼지고 있습니다.
AI 열풍의 당사자인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조차 지난달 BBC 인터뷰에서 "우리를 포함해 어떤 회사도 거품 붕괴 가능성에 면역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월 영란은행은 "급격한 시장 조정의 위험이 커졌다"며 AI로 인한 시장 침체 충격이 금융 시스템에 미칠 위험이 중대하다고 경고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도 미국 AI 인프라에 쏟아지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지속 가능한지 의문을 제기했는데요.
기술변화가 빠르고, 경쟁사로 갈아타는 비용이 낮아 시장을 선점해도 이점이 제한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내년에 AI 강세장을 내다보는 의견도 있죠?
[기자]
일부 거품이 있더라도 결국은 AI시대 승자를 가리는 과정이라는 겁니다.
UBS 주식 전략가들은 "대부분 사람들은 AI 버블을 인정하면서도 정점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버블에 있다고 답한 사람들 중 약 90%는 여전히 많은 AI 관련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은 금융 버블을 제외하면 오히려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도 했는데요.
"먼지가 가라앉고 누가 승자인지 알게 되면 사회가 그 발명을 통해 혜택을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AI 투자 붐이 폭락으로 이어질 수는 있지만 미국이나 세계 경제를 붕괴시킬 만큼 시스템적 사건은 아닐 것으로 봤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오라클 실적 발표 충격으로 잠잠해지나 싶었던 AI 거품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오라클의 부도 위험도 16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AI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오가고 있는데요.
정광윤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오라클 주가는 왜 이렇게 충격을 받고 있는 겁니까?
[기자]
기대보다 부진했던 실적에 거품론까지 힘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 CDS 프리미엄이 최근 1.41% 포인트까지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시점인 지난 2009년 이후 약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신용등급 역시 BBB로 투자 등급 최하단에 가까워졌습니다.
이는 오라클이 빚을 끌어다 무리하게 투자하고 있다는 평가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2분기 자본지출은 120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보다 1.5배가량 급증했고, 내년 5월까지도 약 500억 달러로 예상돼 석 달 전보다 150억 달러 더 늘었는데요.
고객과의 계약 잔액이 5천230억 달러나 되지만 이마저도 3천억 달러 이상이 오픈AI에 쏠려있을 정도로 오픈AI 의존도가 심합니다.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건 오는 2027년부터인데, 최근 오픈AI가 부진하면서 오라클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이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오라클이 흔들리니까 AI 전체의 거품론으로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회의적인 시선이 퍼지고 있습니다.
AI 열풍의 당사자인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조차 지난달 BBC 인터뷰에서 "우리를 포함해 어떤 회사도 거품 붕괴 가능성에 면역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월 영란은행은 "급격한 시장 조정의 위험이 커졌다"며 AI로 인한 시장 침체 충격이 금융 시스템에 미칠 위험이 중대하다고 경고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도 미국 AI 인프라에 쏟아지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지속 가능한지 의문을 제기했는데요.
기술변화가 빠르고, 경쟁사로 갈아타는 비용이 낮아 시장을 선점해도 이점이 제한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내년에 AI 강세장을 내다보는 의견도 있죠?
[기자]
일부 거품이 있더라도 결국은 AI시대 승자를 가리는 과정이라는 겁니다.
UBS 주식 전략가들은 "대부분 사람들은 AI 버블을 인정하면서도 정점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버블에 있다고 답한 사람들 중 약 90%는 여전히 많은 AI 관련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은 금융 버블을 제외하면 오히려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도 했는데요.
"먼지가 가라앉고 누가 승자인지 알게 되면 사회가 그 발명을 통해 혜택을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AI 투자 붐이 폭락으로 이어질 수는 있지만 미국이나 세계 경제를 붕괴시킬 만큼 시스템적 사건은 아닐 것으로 봤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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