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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서 주토피아·마블 캐릭터 활용…디즈니, 오픈AI 손 잡았다

SBS Biz 김동필
입력2025.12.12 05:59
수정2025.12.12 06:28

[앵커]

디즈니가 오픈AI와 캐릭터 이용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오픈AI 지분 투자에도 나섰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동필 기자, 오픈AI 플랫폼에서 디즈니 캐릭터를 볼 수 있게 되겠군요?

[기자]



디즈니의 200여 개 캐릭터를 오픈AI 플랫폼에서 AI 동영상·이미지 제작에 활용하는 계약인데요.

계약기간은 3년입니다.

이번 계약으로 챗GPT와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플랫폼 소라 등에서 디즈니와 마블, 픽사 등의 캐릭터를 AI 콘텐츠로 제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이미지는 가능해도 배우들의 초상권이나 음성은 이번 계약에서 빠져, 이용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디즈니 AI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되고요.

디즈니는 일부 AI 영상을 선별해 디즈니플러스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분투자도 이뤄졌는데요.

디즈니는 오픈AI에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 5천억 원 규모 지분투자를 하고, 추가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주식매수권도 부여받기로 했습니다.

[앵커]

지식재산권에 폐쇄적이던 디즈니 입장에선 과감한 결정이에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동안 오픈AI의 구애에도 유니버설이나 워너브라더스 등 할리우드 주요 스튜디오들은 AI 기업과의 제휴에 소극적이었습니다.

지식재산권을 AI 생성에 활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는데요.

오히려 지식재산권 보호에 공격적이던 디즈니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겁니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는 "기존 사업 모델의 파괴를 포함해 어떤 변화가 결국 일어날 것이라면, 그 흐름에 올라타야 한다고 늘 생각해 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디즈니는 자사 직원들의 업무에도 챗GPT를 쓸 수 있도록 도입할 예정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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