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개미들, 中 AI주에 '뭉칫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기술 유출 금지 등 엄격한 반중 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미국의 개미들은 중국 인공지능(AI) 주식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0일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미중 지정학적 긴장이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개미들의 투자 욕구를 둔화시켰습니다.
그러나 올 초 ‘딥시크 충격’이 전해지면서 중국이 미국에 버금가는 AI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미국 개미들은 중국 AI 주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딥시크 충격은 중국의 AI 스타트업(새싹 기업) 딥시크가 적은 AI 전용 칩으로도 미국의 경쟁업체와 비슷한 성능의 챗봇을 개발했다는 소식으로 미국 AI 주가 일제히 급락하는 등 큰 충격을 받은 사건입니다.
이후 미국 개미들은 본격적으로 중국 AI 주를 매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홍콩과 뉴욕 증시에 동시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올해 80% 이상 폭등했습니다. 바이두도 50% 이상 급등했습니다.
세계 최대 펀드 블랙록은 지난 7월부터 중국 기술 부문을 추적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자본 유입이 미국 기술 ETF에 유입되는 자금을 앞섰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 개미들은 알리바바 주식을 많이 사들이고 있습니다. 알리바바가 AI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알리바바는 향후 3년에 걸쳐 모두 530억달러(약 77조7000억원)를 투자해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노무라 증권의 중국 주식 책임자 시지롱은 "중국은 정말 거대한 시장"이라며 "미국 개미들의 자금 유입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중국 AI 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미국의 경쟁업체보다 훨씬 낮기 때문입니다. 이날 현재 알리바바의 PER은 21배에 불과합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45배입니다.
런던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 러퍼는 "중국 기술 대기업들의 PER이 미국 동종 업체보다 크게 낮아 향후 상승 여력이 미국 업체보다 훨씬 크다"며 중국 AI 주 투자를 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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