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韓국부펀드 띄운다…구윤철 "M&A·건물 안 가리고 투자"
SBS Biz 지웅배
입력2025.12.11 17:48
수정2025.12.11 17:51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대도약하는 경제, 신뢰받는 데이터' 기획재정부(국세청·관세청·조달청)-국가데이터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국가전략 분야에 장기 투자하기 위해 '한국형 국부펀드' 설립을 추진합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국부 창출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국부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미래 세대에 이전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국부펀드 설립 추진을 목표로, 해외 국부펀드인 싱가포르의 테마섹(Temasek), 호주의 퓨처펀드(Future Fund) 등을 벤치마킹할 계획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법적으로 설립된 유일한 국부펀드는 한국투자공사(KIC)입니다. KIC는 주로 정부와 한국은행이 맡긴 외환보유액 일부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외환보유고로 재원이 한정돼 투자에 제한이 있는 KIC와 달리,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상업적 베이스에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는 국부펀드를 만들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입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 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싱가포르 테마섹은 미래의 발전 가능성이 있으면 인수합병(M&A)도 하고 투자도 하고 건물도 산다. (수익률이) 괜찮다고 하면 과감히 투자한다"며 "KIC는 그런 운용은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형 국부펀드'에 대해서는 "국가 미래 분야고 투자 수익률이 10∼20%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정말 사악한 분야가 아닐 시 부동산이든, 산업이든 가리지 않고 투자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국부펀드의 구체적인 재원, 운용 규모, 투자처 등에 관해선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구 부총리는 "물납 받은 주식도 재원이 될 수 있다"며 "싱가포르의 테마섹도 처음 2억 달러 정도로 시작했는데 지금 3천200억 달러 규모다. 작은 돈으로 시작해 수익률을 높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강기룡 기재부 차관보는 "투자처는 국가의 전략적 분야, 국내 투자로 (한정해)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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