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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3명 '텅빈 괌행' 여파…대한항공, 괌 노선 좌석 유지 의무 완화 요청

SBS Biz 박연신
입력2025.12.11 17:36
수정2025.12.11 17:39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승객 감소가 심화된 괌 노선에서 이른바 '눕코노미' 상황까지 벌어지자 대한항공이 정부에 좌석 유지 의무를 완화해달라고 공식 요청했습니다.

공정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인천-괌과 부산-괌 노선의 좌석 공급 기준을 조정해달라는 내용을 담아 시정명령 변경을 요청했습니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두 회사가 시장 지배력이 큰 만큼 경쟁 약화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2019년 대비 90% 이상의 좌석 공급을 유지하도록 조건을 부과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괌이 여행지로서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이용객이 급감했습니다. 지난달 부산발 괌행 180석 항공기에 승객 3명과 항공사 직원 6명만 탑승하는 사례가 발생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 같은 수요 급감 상황을 반영해 공급 유지 기준을 완화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시 시정명령에는 급격한 수요 변화 등 중대한 사정 변동이 있을 경우 기준 변경을 신청할 수 있다는 유연성 조항이 포함돼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미 지난달 청주-제주 노선에 대해서도 시정명령 변경을 신청한 바 있습니다.

공정위는 "항공시장에서 소비자 편익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해당 노선의 조건 변경 요건 충족 여부를 면밀히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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