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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10명 중 8명 "1년새 매출 감소·정체"

SBS Biz 엄하은
입력2025.12.11 17:23
수정2025.12.11 17:24

우리나라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이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악화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지난달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소상공인 실태 조사(1천명 응답) 결과 10명 중 8명(77.1%)은 작년과 비교한 올해 예상 매출이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올해 이익, 성장률 등 경영 성과와 전망에 대한 물음에도 절반 가까이(46.5%)는 나빠졌을 것으로 답했습니다. '다소 악화'는 27.3%, '매우 악화'는 19.2%였습니다.

경영 성과가 좋아졌다는 응답은 19.8%(다소 개선 16.3%, 매우 개선 3.5%)에 그쳤습니다.

성과 악화 배경으로는 원자재·임대료 부담 증가(39.3%), 세금 부담(21%), 수수료·물류비 부담(14.9%) 등이 꼽혔습니다.

소상공인에게 경영상의 가장 큰 어려움을 묻자 인건비·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43.4%), 경쟁 심화(25.4%), 마케팅·홍보 어려움(17.1%)이라는 답이 많았습니다.



소상공인 가운데 온라인 셀러·글로벌 진출형의 경우 마케팅·홍보 어려움(각 39.2%·32.1%)을 특히 많이 꼽았습니다.

온라인 플랫폼 입점 시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높은 수수료·광고비가 48.1%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노출 알고리즘·정책 변화 대응 어려움(15.9%), 고객 응대·리뷰 관리 어려움(13.3%) 등이었습니다.

플랫폼에 바라는 실질적 지원으로는 마케팅·광고비 공동 지원이 35.6%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물류·배송망 공동 활용(풀필먼트 포함)(16%), 국내외 플랫폼 입점 연계(15.2%),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 교육 및 설루션(14%) 등이 꼽혔습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바라는 지원 정책은 임대료·인건비 등 경영비용 완화가 33.4%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세제·규제 완화(21%), 온라인 판로·마케팅 지원(14%), 법률·세무·인증 등 전문가 컨설팅(13.6%) 등 순이었습니다.

한경협은 이처럼 경영 부담이 심화하는 소상공인들의 글로벌 온라인 판로 개척과 마케팅, 디지털 역량 강화 등을 돕는 민관 합동 상생 행사 '강한 소상공인 상생ON페어'를 11∼1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엽니다.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국내외 플랫폼인 네이버, 카카오, 아마존이 공동 주최합니다. 동남아 지역 1위 플랫폼인 쇼피도 참여합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소상공인은 국가 경제의 뿌리이자 미래의 중견·대기업으로 성장할 주역으로 정부와 경제계가 함께 책임감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며 "이들이 플랫폼 수수료·광고비 부담, AI 기술 활용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정부와 플랫폼 기업이 지혜를 모아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기부 이병권 제2차관은 "이번 행사는 성장 잠재력 있는 소상공인이 가속 성장할 수 있는 성장 사다리를 정부와 대기업, 플랫폼 기업이 함께 마련하고 응원하는 상생 경제의 이정표"라며 "우리 경제의 뿌리인 소상공인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소상공인'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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