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올해 관람객 600만명 돌파 개관 이래 최다
SBS Biz 김종윤
입력2025.12.11 17:03
수정2025.12.11 17:04
[인터뷰하는 600만 번째 관람객 노용욱 씨 (국립중앙박물관 제공=연합뉴스)]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처음으로 6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1일 오후 2시께 연간 누적 관람객이 6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는데, 2005년 용산 이전후 관람객 약 134만명을 기록한 지 20년 만에 약 4.5배 증가했습니다.
1945년 12월 3일 박물관(당시 국립박물관) 개관 이후 80년간 누적 관람객은 1억84만8천118명으로 1억명을 넘어섰습니다.
미술 전문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가 발표한 2024년 세계박물관 관람객 조사 기준 루브르박물관(873만7천50명), 바티칸박물관(682만5천436명), 영국박물관(647만9천952명)에 이어 세계 4위 입니다
600만 번째 관람객이 된 행운의 주인공은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에서 온 노용욱(40세) 씨로, 쌍둥이 자녀와 함께 가족 4명이 방문해 뜻깊은 순간을 맞았습니다.
600만 명 돌파 이후 첫 외국인 관람객에게도 선물이 전달됐는데, 덴마크에서 온 레서(Lasse) 씨는 "덴마크 인구가 약 600만 명인데 한국에서 600만명이 박물관을 찾았다니 놀랍다"며 "아내가 한국인이어서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싶어 함께 방문했고,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을 기대하고 왔다"고 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전국 13개 소속박물관의 올해 누적 관람객 수는 총 1천380만3천717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5년 프로야구 연간 관중 수(1천231만2천510명)를 넘어선 겁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박물관이 더 이상 특정 관심층의 공간이 아니라 전 국민이 일상에서 즐기러 가는 곳이 됐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변화"라고 평가했습니다.
관람객 증가 요인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은 학술연구 성과와 디지털 신기술을 반영한 전시 혁신으로 꼽았습니다.
'사유의 방', '외규장각 의궤실' 등 한 가지 주제를 심화한 상설전시 개편과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과 같은 학술 기반 특별전이 전통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전달했다는 분석입니다.
청년 참여형 행사 '2025 국중박 분장놀이' 등이 큰 인기를 끌며 박물관은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박물관 문화상품 '뮷즈'도 높은 인기를 얻었는데, 올해 11월 기준 누적 매출액은 35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매출액(약 213억원)을 크게 웃돌았고, 문화상품 인기가 자연스럽게 박물관 방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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