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오유경 식약처장 "AI '식품·의약품·화장품' 심사관 도입"

SBS Biz 우형준
입력2025.12.11 15:14
수정2025.12.11 15:17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이재명 정부의 정책기조인 AI정부 도약을 위해 식품·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영역에 인공지능전환(AX)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 처장은 오늘(11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젊은 주무관을 중심으로 'AI러너' 조직을 구성해 업무혁신을 위한 AI 도입 방안을 토론하고 아이디어도 도출하고 있다"며 "AI가 조직문화로 발전하는 원동력이 되는 동시에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창구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의약품·의료기기 영역에선 내년 AI 심사관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5월 공개한 AI 심사관 '엘사'처럼 3년 내 한국형 모델 개발을 완료한다는 구상입니다.

오 처장은 "신약심사에 제출하는 서류만 29만장에 달하는데 AI로 핵심 내용을 검토한 뒤 사람이 정밀 심사할 경우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며 "내년에는 소비자가 화장품의 궁금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AI코스봇을 서비스하고, AI가 영상을 분석해 이물질을 확인하는 'AI 식육 이물조사관' 개발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오 처장은 올 한해 가장 의미 있던 성과로는 지난달 '식의약 안심 50대 과제' 발표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규제지원특별법, 국제식품규격위원회(코덱스) 가공과채류분과위원회 의장국 선출을 꼽았습니다. 

특히 코덱스 가공과채류분과위원회 의장국 선출로 김치에 들어가는 배추의 국제 표준 영문명을 기존 'Chinese cabbage(차이니즈 캐비지)'에서 'Kimchi cabbage(김치 캐비지)' 등으로 바꾸는 등 K푸드 세계화에 힘을 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먹거리 안심, 마약 예방·재활 지원"
향후 힘을 실을 영역으로 오 처장은 "국민의 안전을 단단히 지키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며 집중하는 분야로 식중독 안전관리와 마약 예방·재활,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급식 위생·영양관리를 꼽았습니다.

3가지 우선 분야 가운데 식중독 안전 관리 방안으로는 "식품 위생 등급 지정 및 안심구역을 확대해 국민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의 식중독 위험을 낮출 경우 K-컬처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마약류 예방교육과 중독자 재활지원을 강조하며 "우리 미래 세대인 10대, 20대 청소년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마약 폐해를 알리는 예방 교육을 중점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노인 비율이 증가하는 사회적 변화에 맞춰 영양사가 없는 50인 미만 급식소의 안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대상 통합급식관리센터를 새해에는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내년도 국민영양 안전관리, 급식안전 지원 및 관리 강화 등 먹거리 안전 및 건강한 식생활 환경 조성에 총 1885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우형준다른기사
박나래 '주사이모' 일파만파…의협 "제재해야"
오유경 식약처장 "AI '식품·의약품·화장품' 심사관 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