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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전략] 엔비디아·MS 약세…대부분 시총 상위종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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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2.11 15:00
수정2025.12.11 16:55

■ 머니쇼+ '뉴욕증시 전략' - 안자은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인하에 나선 데다, 양적긴축을 종료하고 국채매입에 나서며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마감 상황 보면 다우 1% 넘게 크게 상승했고요, 나스닥 0.33%, S&P500 0.67% 상승 마감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 보시면, 대부분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만 엔비디아는 어제(10일) 전해드린 중국의 H200 구매 제한 검토 소식에 하락했고요, 마이크로소프트도 월가에서 아쉬운 전망들이 나오며 2% 넘게 빠졌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금리에 민감한 테슬라는 어제에 이어 오늘(11일)도 1% 넘게 올랐고요, 브로드컴도 강세 보였습니다.

다만, 간밤 금리 결정은 만장일치는 아니었습니다.

무려 3명의 반대표가 나왔는데요.

이는 201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정책 방향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으로 평가됩니다.

마이런 이사는 50bp '빅컷'을 주장한 반면, 슈미드 총재와 굴스비 총재는 금리 유지를 주장했습니다.

비둘기파와 매파가 서로 다른 방향에서 반대를 표명한 건 연준 내부에서도 지금 인플레이션과 고용 중 무엇을 우선시해야 하는지에 대해 방향성이 다름을 시사합니다.

다만, 바로 이어진 파월의장의 발언이 시장을 안도케 했습니다.

우선 내년 금리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정도와 시기'를 잘 고려해야 한다며 속단을 피했지만,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물가 상승 속에서도 금리 인하를 결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엔, 관세발 인플레이션은 내년 1분기 정점을 찍고 하반기부터 약화될 거라며, 노동시장 하방 위험이 상당하다고 말했고요.

마지막으로 연준은 12일부터 국채매입을 재개한다고 밝히면서 매파적 스탠스를 중화시켰는데요.

단기채 매입 시작에 대해선, 시장에 유동성을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몇 주간 계속 반등세를 이어간 국채금리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 6.7bp, 10년물 금리 3.3bp 빠졌습니다.

생각보다 매둘기적인 파월에 달러도 뚝 떨어졌는데요.

달러인덱스는 0.56% 내려 6주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습니다.

종목리포트 확인해 보겠습니다.

월가에서 AI 버블론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주인공은 바로 오라클이죠.

CDS 프리미엄이 크게 상승한 탓인데요.

오늘 나온 성적표를 보면, 우려가 현실이 된 모습입니다.

주당순이익도 올랐고, 잔여수행의무도 메타와 새롭게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무려 438%나 크게 증가했지만, 매출 타격이 컸습니다.

매출이 160.6억 달러로 컨센서스인 162.1억 달러를 소폭 밑돌면서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건데요.

전년 대비 14% 늘었지만, 핵심 지표인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점이 실망을 키운 겁니다.

또 소프트웨어 매출이 전년 대비 3% 감소하며 전통적으로 해오던 소프트웨어 사업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됐습니다.

엘리슨 CEO는 오라클이 "'칩 중립성' 전략을 구축했고, AI 고객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라고 강조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고, 오라클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크게 하락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밤 주요 일정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밤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나오고요, 실적들도 나옵니다.

우선 오늘 오라클의 실적이 좋지 않았는데요.

브로드컴은 구글 생태계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만큼 장 마감 후 나오는 실적, 잘 챙겨봐야겠습니다.

또, 소비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코스트코 실적도 확인하셔야겠습니다.

간밤 파월 의장이 물가보다 노동시장에 방점을 두며 예상보다 온건한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다만, 아직 연준 내부의 분열과 차기 의장 지명 등 변수가 남아 있어, 내년 금리 경로는 여전히 '안갯속'이란 평가가 적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증시 전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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