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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집값은 못 잡네…강남·한강벨트 상승폭 확대

SBS Biz 박연신
입력2025.12.11 11:36
수정2025.12.11 16:32

[서울 아파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이 이번 주에도 일제히 상승하며 연말까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상승 폭이 지난주보다 소폭 확대되며, 선호도가 높은 지역 중심의 상승 흐름이 굳어지는 모습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이 12월 2주(12월 8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오늘(11일) 발표한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 전세가격은 0.09% 상승했습니다. 매매는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유지했고, 전세는 오름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 상승해 지난주(0.17%)보다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습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상승폭 확대가 두드러졌습니다. 강남구(0.19%→0.23%)는 개포·대치동 학군지 위주로, 서초구(0.21%→0.23%)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송파구(0.33%→0.34%)는 신천·가락동 위주로 상승했습니다. 반면 용산구(0.35%→0.28%)는 오름폭이 줄었습니다. 

‘한강 벨트’로 불리는 성동과 마포 등도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습니다. 성동구(0.26%→0.27%)는 옥수·응봉동 위주로, 마포구(0.16%→0.19%)는 성산·상암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상승했습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장 관망세 속에서도 재건축 추진 단지나 역세권·학군지·대단지 등 선호도가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며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폭이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경기 아파트값은 0.09% 상승해 지난주(0.07%)보다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용인 수지구와 과천, 안양 동안구 등에서 높은 상승률이 나타났고, 일부 외곽지역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역별 온도차가 확인됐습니다. 인천 역시 0.04% 상승하며 송도·동춘동 등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지방 5대 광역시는 0.02% 상승으로 지난주와 유사한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울산은 학군지와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부산과 세종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반면 제주와 충북 등 일부 지역은 하락했습니다.

전세가격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확대됐습니다.

전국 전세가격은 0.09% 상승해 지난주(0.08%) 대비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서울은 0.15% 상승하며 서초·강동·송파 등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경기(0.12%), 인천(0.11%) 역시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단지와 선호 지역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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