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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거위털 둔갑' 노스페이스, 가격은 5~7% 올렸다

SBS Biz 신채연
입력2025.12.11 11:28
수정2025.12.11 18:39

[앵커]

노스페이스가 오리털 패딩을 거위털 100% 패딩으로 판매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문제의 패딩을 포함한 대표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민 패딩'의 대명사격이었던 노스페이스가 고객 혜택을 늘리기는커녕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신채연 기자, 어떤 제품이 얼마나 오른 겁니까?

[기자]

노스페이스가 이번 겨울 시즌, 주요 패딩 제품 가격을 지난겨울 시즌보다 5~7%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전소미 패딩으로 인기인 '노벨티 눕시 다운 자켓'은 36만 8천 원에서 38만 8천 원으로 5.4% 올랐고, 패딩 조끼는 28만 8천 원으로 7.5% 인상됐습니다.

이들 제품은 최근 충전재 혼용률을 잘못 표기해 논란이 된 제품들입니다.

또 해당 모델의 어린이 패딩도 30만 8천 원으로 7% 인상됐고, 30만 원대였던 '1996 레트로 눕시 자켓'은 5% 넘게 오르면서 41만 9천 원으로 비싸졌습니다.

노스페이스 측은 "원·부자재 가격 급등, 환율·물류비 상승 등으로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혼용률 오기재 문제에 대해선 소비자들의 단체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공정거래위원회 신고와 집단분쟁조정 신청 등 피해구제 절차를 추진 중이고, 참여연대도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노스페이스는 무신사 등 온라인상 제품 설명에 거위 솜털 80%, 깃털 20%로 표기했지만 실제로는 재활용 오리털이 사용됐습니다.

거위털은 오리털보다 보온성과 가격이 높은 소재인데요.

이번 혼용률 오기재는 표시광고법 위반 소지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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