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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안에 사직서 내라?…이번엔 넷마블 손자회사 청산 논란

SBS Biz 안지혜
입력2025.12.11 11:28
수정2025.12.11 14:25

[앵커]

넷마블에서 손자회사 청산 방식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최근 넷마블의 손자회사 구로발게임즈가 법인해산을 결정했는데, 위로금을 받으려면 나흘 안에 사직서를 내라고 공지하면서 '압박성 퇴사 요구'란 직원들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지혜 기자, 법인 청산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고요?

[기자]

구로발게임즈는 지난 8일 사내 설명회 열고 '법인 해산 계획'과 '퇴직 프로그램'을 공지했습니다.



회사는 이달 안에 퇴직하는 직원에게 기본 퇴직금과 2개월치 월급을 위로금으로 지급하고, 원하는 경우 넷마블 네오나 넷마블 몬스터 등 넷마블 계열사로의 전환 배치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안내했는데요.

문제는 결정 시한입니다.

위로금을 받으려면 공지 나흘 뒤인 당장 내일(12일)까지 '사직서 및 대기발령 동의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넷마블그룹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예고 없는 법인 청산 통보에도 불구하고 '서명하지 않으면 위로금도 없다'는 퇴사방식은 노동자의 협상권을 박탈하는 심각한 압박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사 측에 퇴사 강요를 즉각 중단하고 직원 40여 명 전원에 대한 전환 배치 계획을 수립해 조속히 실시할 것 등을 요구했습니다.

[앵커]

나흘 안에 결정하라는 건 여유가 너무 없는 거 같긴 한데, 회사 측 입장은 뭡니까?

[기자]

구로발게임즈의 모회사이자 넷마블 자회사인 카밤 측은 "지난 8년간 누적 적자가 670억 원에 달하며 신작 개발 등 사업의 지속이 어렵다고 판단해 청산을 결정했다"면서 "경영난에 의한 청산인만큼 운영자금이 1월 분까지 밖에 남지 않아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내부 결정 이후 직원 공지까지 시간을 더 앞당겼어야 했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한편 이번 법인 청산으로 구로발게임즈가 개발한 게임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의 서비스도 내년 3월 종료될 예정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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