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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발 빼나…이지스 매각 '첩첩산중'

SBS Biz 신성우
입력2025.12.11 11:28
수정2025.12.11 11:50

[앵커]

국내 1위 부동산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의 매각이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국민연금이 이지스자산운용에 위탁했던 자금 전액을 회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업계에 미칠 파장도 상당해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성우 기자, 국민연금이 이지스자산운용에 투입한 자금을 회수한다고요?



[기자]

현재 자금 회수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지스자산운용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국민연금 위탁자산 관련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것이 이 같은 결정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펀드 실사 과정에서, 일부 기본 정보가 투자자가 특정되지 않은 채 회계법인에 제출된 것은 맞다"며, "대표이사가 국민연금에 방문해 설명을 드렸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연금의 이지스자산운용 위탁자산은 약 2조 원 수준인데요.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국민연금의 자금 회수 검토에 대해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흥국생명의 소송 예고로 난항을 겪는 매각 작업이 첩첩산중이네요?

[기자]

실제로 자금이 빠져나갈 시 이지스자산운용의 기업가치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가치를 재산정해야 하고 또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 보니 매각이 차질을 빚을 수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매각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민연금이 이지스자산운용으로부터 발을 빼면 다른 연기금들도 동참해 자금 회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업계 1위인 이지스자산운용의 시장 영향력도 자연스레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요.

뿐만 아니라 기금들이 회수한 자금을 이관할 다른 운용사를 찾으면서 국내 부동산 자산운용업계의 판도가 뒤집힐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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