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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영끌족…경매 나오는 아파트·상가 급증

SBS Biz 최지수
입력2025.12.11 11:28
수정2025.12.11 12:01

[앵커]

우리나라 경제의 위험 요소를 꼽으라면 막대한 부채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민간과 공공 할 것 없이 경제를 짓누르는 빚 문제, 오늘(11일) 뉴스에서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민간에서는 역시 부동산과 얽힌 부채가 큰데, 이와 얽힌 위험 신호가 2년째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대출을 못 갚고 경매로 나오는 부동산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최지수 기자, 임의경매 물건이 얼마나 늘었나요?



[기자]

법원 등기 정보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임의경매 개시가 결정된 아파트·오피스텔·상가가 4만 5천 324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아직 집계 중인 만큼 지난해 5만 5천여 건보단 적지만 최근 5년 기준으로 보면 2번째로 많습니다.

2022년만 해도 2만 4천 건에 그쳤습니다.

가령 주택담보대출로 아파트 구매한 사람이 통상 3개월 이상 원리금을 못 갚으면, 채권자인 은행 등이 담보로 잡은 부동산을 경매에 넘깁니다.

2020년~2021년 저금리, 부동산 폭등기에 무리하게 대출받아 주택을 마련했지만, 높은 대출금리 수준이 이어지면서 연체가 누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한은이 2021년 8월부터 10차례에 거쳐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렸고 현재 2.5%을 유지 중이지만 여전히 대출금리는 5% 전후로 높습니다.

또 외곽 지역은 가격도 많이 안 오른 데다 최근 규제 지역·토허제로 시장도 크게 위축돼 물량을 처분이 어려운 점도 주된 요인으로 꼽힙니다.

[앵커]

연말로 갈수록 대출금리는 더 오르고 있어서 이른바 영끌족 물건이 계속 나올 수도 있겠네요?

[기자]

연말을 앞두고 은행들은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맞추기 위해 가산금리를 올리면서 고금리 한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달 4일 기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혼합형) 금리는 연 4.120∼6.200% 수준입니다.

10월 말 금리 하단(3.690%)과 비교해 0.430%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시장금리와 코픽스 등 대출금리 상승에 영향을 주는 지표금리도 일제히 오르고 있어 은행권 대출 금리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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