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 "올해 1조원 이상 배당과 자사주 소각에 투입"
SBS Biz 이정민
입력2025.12.11 11:14
수정2025.12.11 11:36
셀트리온그룹은 오늘(1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올해 배당 계획을 각각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배당은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의결을 거쳐 확정 후 주주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며, 배당 기준일은 오는 31일입니다.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7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습니다. 총 배당금은 역대 최대 수준인 약 1천640억원입니다. 발행주식총수 약 2억3천96만주에서 자기주식 약 1천235만주를 제외한 약 2억1천861만주가 대상으로 산정됐습니다.
회사는 올해 미국 생산시설 인수 등 대규모 투자를 병행하면서도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역대 최대 수준의 현금배당 지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앞서 추진한 비과세 배당 재원 확보와 올해 진행된 무상증자로 인해 실질 배당 가치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자본준비금 약 6천2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고 감액배당을 위한 비과세 배당 재원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배당에 활용하면 주주는 15.4%의 배당소득세를 부담하지 않아도 돼 실질 배당은 더욱 증가합니다.
또 지난 5월에는 주당 신주 0.04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해 약 4%의 주식배당 효과를 더하게 됐습니다. 올해 무상증자로 배정된 신주도 이번 현금 배당 대상 주식수에 포함됨에 따라 이 기간 주식을 계속 보유한 주주라면 실수령 배당금 증가 효과는 더욱 커지게 됩니다.
셀트리온은 올해 초부터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하는 등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했습니다. 올해 셀트리온이 매입한 8천442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포함해 셀트리온그룹 차원의 매입 셀트리온 주식은 총 1조9천억원 수준입니다. 셀트리온이 소각한 자사주도 약 9천억원 규모입니다.
자사주 소각 규모에 이번에 결정된 현금 배당까지 더하면 회사가 올해 주주 친화정책에 투입한 재원은 1조원이 넘습니다. 자사주 매입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약 2조원에 가까운 재원이 투입됐습니다.
셀트리온의 올해 주주환원율은 더욱 오를 전망입니다. 회사의 올해 주주환원율은 연초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제시된 2027년까지 3개년 평균 목표치 40%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입니다.
셀트리온제약도 보통주 1주당 200원의 현금과 0.02주의 주식 배당을 결정했습니다. 배당 대상 주식수는 발행주식총수 약 4천368만주에서 자기주식 약 26만주를 제외한 약 4천342만주입니다.
셀트리온제약은 올해 3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올해 배당 결정은 향후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와 같은 대규모 증설 투자를 앞둔 상황에서,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자신감과 주주 동반 성장에 대한 확고한 경영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셀트리온그룹은 중장기 성장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을 균형 있게 추진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는 대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셀트리온은 이사회 의결을 통해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소재 일라이 릴리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위해 100% 종속회사인 셀트리온USA에 7천824억원(약 5억3천210만달러) 규모의 자본 증자도 결정했습니다.
셀트리온USA는 이번 미국 생산시설 인수의 주체가 돼 생산시설 취득과 공장 운영에 확보 자금을 활용할 예정입니다. 자본 증자는 두 차례 걸쳐 이뤄집니다. 1차는 6천555억원(약 4억4580만달러) 규모로 오는 18일, 2차는 1천269억원(약 8천630만달러) 규모로 내년 중 진행됩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미국 생산시설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마무리한 데 이어, 자금확보도 마쳐 글로벌 생산시설 확보를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회사는 미국 생산시설 인수를 연내 마무리하고, 완료 즉시 해당 일라이 릴리의 원료의약품(DS)을 위탁생산(CMO)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빠른 시일 내 캐파 확장을 추진해 미국 생산시설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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